K리그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엠블럼(오른쪽)을 제작했다. 마스크를 쓴 축구공 문양이 떨어져 나와 있고, K리그 글자들도 거리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2020 프로축구 K리그1이 ‘27라운드’ 체제 경기 운영 방식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7일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1부 기준으로 32라운드나 33라운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예비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27라운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부리그, 27라운드로 축소 검토
개막일 미정, 5월 개최설 유력

K리그1은 2014년부터 38라운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2개 팀이 풀리그로 팀당 33경기를 치러 상·하위 6개 팀을 나눈 뒤 스플릿 라운드 5경기씩을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렸다.

K리그1·2 구단 사장·단장들은 지난달 말 대표자 회의를 통해 현행 38라운드 체제를 지킬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스플릿 라운드 없는 33라운드와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스플릿 10라운드를 더한 32라운드, 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를 치르는 27라운드가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 가운데 27라운드가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2부리그도 현행 36라운드에서 10개 팀이 3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축소하는 게 1순위로 고려된다. 개막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인 가운데 5월 개막설이 유력하다. 정광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