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크레인 충돌 선장 오늘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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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부산항 신항 제2부두에 접안하던 컨테이너 선박에 부딪혀 붕괴된 85번 안벽 크레인. 인접한 다른 크레인 1기도 충격으로 기울어져 정밀 안전점검과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속보=6일 부산항 신항 2부두에 입항하던 15만t 규모 선박이 대형 안벽 크레인을 들이받은 사고(부산일보 6일 자 1·10면 보도)에 대해 해경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창원해경, 사고 원인 규명 착수
강풍·선박 고장·과속 등 수사

창원해양경찰서는 “8일까지 사고 선박의 선장과 도선사 등을 소환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해경은 과속 여부, 당시 선박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선박 선장은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선박의 전 기항지가 중국이었던 만큼 검역이 끝나는대로 선원들을 하선 시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고 다음날인 7일에는 선박 뒤편에 충돌 여파로 걸려 있던 크레인 와이어 제거를 위해 잠수부가 투입됐다.

전례 없는 입항 선박과 크레인 충돌 사고 원인을 두고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풍으로 무게가 무겁지 않았던 선박이 조타 기능을 잃었을 가능성, 선장 운전 미숙 가능성 등이다. 당시 15만 750t 규모의 밀라노브리지호에는 도선사가 승선했고 예인선 2척도 입항을 예인했다.도선사협회 등에 따르면 당시 신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선박에는 화물이 실려 있지 않아 배 무게는 무겁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선박이 빠른 속도로 부두쪽으로 접근했다”는 진술을 하고 있어 과속 여부, 선박 고장 여부 등도 해경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2부두 운영사인 PNC 측은 선박과 충돌한 안벽 크레인 2기에 대해 정밀점검에 착수했다. 정밀점검에 착수한 만큼 2기는 하역 작업이 불가능하지만 나머지 크레인은 정상 작업이 가능해 부두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레인 작업이 어려울 경우 인근 부두의 협조를 받아 물량 처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용·이상배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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