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다 먼저 경남형 재난지원금 준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소득하위 50%에 20일께 지급

경남도는 정부가 논의 중인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7일 코로나19 발생 상황 브리핑에서 기존에 발표했던 중위소득 100% 이하(소득 하위 50%) 가구를 대상으로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1차 추경예산으로 지원이 확정된 20만 8000가구를 제외하고 48만 3000가구가 지원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불카드인 ‘경남사랑카드’로 지원된다. 1인 가구 20만 원, 2인 가구 30만 원, 3인 가구 40만 원, 4인 가구 이상은 50만 원이다. 지원 대상자는 건강보험료 납부 데이터를 활용해 선정한다. 건강보험료 납부 데이터를 통해 지원 대상자를 먼저 가려내 개별 통지할 계획이다. 통지 받은 지원 대상자들은 경남사랑카드를 지급받을 때 읍·면·동사무소를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

김 지사는 건강보험료 데이터를 활용해 지원 대상을 선정, 이르면 오는 20일 정도에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도는 소득하위 25%는 정부의 1차 추경으로 이미 지원이 시작됐고, 소득하위 50%는 경남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우선 지원받는다고 덧붙였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가 발표한 대로 소득하위 70% 또는 국회 논의를 거쳐 전 국민 100%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남형 지원금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경우 2년 전 소득을 기준으로 건강보험료가 책정돼 당장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사람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존재하므로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