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결집 ‘뚜렷’… 더 첨예해진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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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1, 2차 여론조사 비교하니

선상 투표지 분류 작업 분주...‘4·15 총선’ 선상투표가 부산에서도 시작됐다. 7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선상투표 상황실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비밀 보장을 위해 기표 부분이 봉함된 상태로 수신되는 ‘실드팩스’로 투표지를 받아 분류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선상투표자는 2821명으로 이 중 부산의 투표자는 804명이다. 정종회 기자 jjh@

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를 통해 지난달 25~26일과 지난 6일 두 차례의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하면서 PK(부산·경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산진갑, 북강서갑, 남을, 경남 양산을 등 4개 지역구를 중복 조사했다. 선거 막판 표심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PK 접전지역의 판세는 열흘 남짓한 시간 동안 한층 더 첨예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갑의 경우, 1차 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에게 8.2%포인트(P)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 양 측의 지지율 격차는 5%P로 줄었다. 대신 무소속 정근 후보 지지율이 14.9%에서 9.4%로 줄었는데, 선거일이 다가갈수록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부산진갑·북강서갑 격차 줄고
양산을 오차범위 내 혼전 거듭
사표 방지 심리도 감지 ‘눈길’

북강서갑 역시 1차 조사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통합당 박민식 후보에게 7.0%P 차의 우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지지율 격차가 0.9%P로 좁혀졌다. 특히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 때마다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고 있는 남을은 이번에는 민주당 박재호,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나란히 45.5%를 받았다. 1차 조사 때에는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4%P였는데, 이마저도 사라진 것이다.

PK가 4·15총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데다, 여야가 선거전의 화력을 집중시키면서 표심이 양당 중심으로 보다 촘촘하게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차 조사에서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0.9%P 차로 앞섰던 양산을의 경우, 이번에는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역시도 오차범위 내여서 우열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정당 지지율은 1차 조사 때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이 소폭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4개 지역 지지율 평균은 36.5%로 1차 조사 당시 35.6%보다 0.9%P 올랐다. 통합당 역시 이번에 38.7%로, 1차 조사 때보다 0.8%P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2.2%P였다. 1차 조사 당시 낙동강벨트 5개(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김해을, 양산을) 지역 정당 지지율 평균은 민주당이 37.6%로, 36.5%인 통합당을 소폭 앞섰고, 중·동부산 7개 지역에서는 통합당이 40.7%로 민주당 32.2%보다 8.5%P 앞섰다. 이 같은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최근 수도권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코로나 민심’이 PK에서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비례대표 정당지지율과 관련, 이번에 조사된 7개 지역구 평균은 미래한국당 38.1%, 더불어시민당 20.4%, 열린민주당 13.6%, 정의당 5.2%, 국민의당 4.7%, 우리공화당 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 당시 부산·경남 14개 지역구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이 14.0%로 같았던 것에 비하면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른 셈이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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