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물 건너가는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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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7

4·15 총선이 종반부로 치닫고 있지만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서 지역구 후보 단일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 전 8일 ‘2차 데드라인’
진보·보수 모두 협상 진전 없어

지난 6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이제는 단일화가 이뤄져 한쪽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오는 15일 진행되는 본투표의 용지에는 사퇴 여부가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전투표(9~10일)의 경우 현장에서 바로 용지가 인쇄되는 터라 전날인 8일까지만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 후보자를 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8일 뒤늦은 단일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인 20% 이상의 사전투표율이 전망되는 만큼 이날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死)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지역에선 7일에도 단일화를 요구하거나 제안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창원성산에서 ‘성산구 국회의원 민주 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창원 시민사회·노동 인사 모임’이 방송사 여론조사 지지도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권고문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

일단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조건 없는 수용 의지를 밝혔지만 민주당 이흥석 후보가 권고 거부 입장을 발표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그럼에도 이 지역이 지난 총선과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로 보수 정당 후보를 모두 이긴 곳이라 막판까지 단일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부산에서는 정의당, 민생당을 비롯해 범진보 진영 후보가 출마한 남갑·금정·연제·사하을 등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막판 단일화 여부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 있는 곳인데 7일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부산진갑 무소속 정근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지금까지는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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