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46.5 박민식 45.6%, 김비오 42.2 황보승희 43.5%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4·15 총선 2차 여론조사

4·15 총선 최대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의 부산진갑, 북강서갑, 남을, 중영도, 양산을 등지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례없는 초박빙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2·3·4·5·6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생계 지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과 ‘총선용 선심행정’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가 확산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여당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부산·경남(PK) 지역 표심의 향배는 일주일 뒤인 15일 밤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그야말로 예측불허로 전개될 전망이다.

부산진갑·남을 등 7개 지역구
여야 유례없는 ‘초박빙’ 대결
막판 쟁점 부상 긴급재난지원금
46% “꼭 필요” 41% “선심 행정”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6일 부산·울산·경남(PK) 7개 지역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3580명 대상,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3~4.4%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결과, 부산진갑은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39.2%, 직전 부산시장을 지낸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44.2%의 지지율을 기록, 서 후보가 5%P의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였다. 무소속 정근 후보는 9.4%였다.

4번째 ‘맞수 대결’인 북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6.5%, 통합당 박민식 후보가 45.6%로 불과 0.9%P의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KSOI의 지난 1차 조사(3월 25~26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전 후보가 7.0%P 앞섰는데,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이다.

1차 조사에서 1.4%P 차이를 보였던 남을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통합당 이언주 후보는 이번에는 아예 45.5%로 지지율이 똑같았다. 남을 지역은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순위가 뒤바뀌는 등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남 양산을의 경우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40.6%,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45.6%로 나 후보가 5%P 앞섰다. 1차 조사 때에는 김 후보가 0.9%P 앞섰다가 10여일 만에 역전됐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여서 우열을 따지긴 어렵다.

김형오, 김무성 등 통합당 계열 후보들이 줄곧 승리했다가 최근 여야의 접전 지역으로 떠오른 중영도는 민주당 김비오 후보가 42.2%,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43.5%로 1.3%P 격차를 보이며 양당의 승부처임을 입증했다.

반면 양당 모두 후보 등록 직전 본선 주자를 급히 바꾼 금정에서는 통합당 백종헌 후보가 49.7%로, 33.4%를 얻은 민주당 박무성 후보에게 뚜렷한 우세를 보였다. 울산 울주에서도 서병수 후보의 동생인 통합당 서범수 후보가 51.2%, 민주당 김영문 후보가 37.8%를 얻어 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여야가 앞다퉈 지급 대상을 늘리려 하면서 막판 총선 쟁점으로 떠오른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의 응답은 7개 지역 평균 46.1%, ‘총선용 선심행정’이라는 내용의 응답은 41.1%로, 이 역시 찬반 의견이 나뉘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8%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