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름 동안 15명 확진, 모두 해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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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아래를 기록했지만 입국자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면서 격리 위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명이다. 이 중 17건이 해외유입 사례로, 검역단계에서 14건, 지역사회에서 3건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3명과 경기 11명 등으로, 대구 제이미주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의 병원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관련 기사 8·10·11·12면


지역 내 자가격리자 2788명
입국자 격리 위반 사례 ‘속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월 21일 74명 발생 뒤 하루 최고 8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6일 47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를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 1주 차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부산에서는 전날 터키발 입국자 1명에 이어 7일에도 해외 입국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18세 여성과 일본에서 입국한 37세 남성이다. 부산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지난달 22일을 끝으로 멈췄고, 지난달 24일부터 15명째 해외 유입 사례만 추가되고 있다.

부산의 해외 유입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누적 환자 122명의 15.6%까지 늘어났다. 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가 자가격리 대상이 되면서 지역 내 자가격리자도 2788명으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중 최근 14일 이내 입국자가 242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입국자 중 자가격리 위반 사례도 3건 추가로 나왔다. 해운대구에서는 60대 남성이 격리 중 6일 오전 자택 인근 부동산 업소에 방문한 사실이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 해운대구는 7일 이 남성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진구의 60대 남성 격리자는 7일 입주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한다는 방송을 듣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았다가 관리사무소 측이 구청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명단에 자신이 없자 항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자가격리자라고 스스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은 7일 오전 격리 장소인 중구 오피스텔 앞 편의점에 간 것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일정한 거주지가 없어 격리 장소를 북구, 서구, 중구 순으로 옮겼고, 이달 3일부터 중구에 머물렀다. 3G 휴대폰을 써서 앱 없이 유선으로 이탈 여부 점검을 받고 있었다. 부산진구와 중구도 이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국내 자가격리자는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입국자 3만 8424명을 포함해 4만 6566명에 달한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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