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사망 500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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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응급 의료사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최고치를 기록하며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오후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하루 사이 1736명이 늘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사망자, 발병 이후 최고치
미국 누적 사망 1만 2000여 명


지난 4일 1344명이 숨지며 하루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이래 나흘 만에 희생자 증가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404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미국 재향군인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과거 미국이 치른 크고 작은 전쟁 가운데 6차례 전쟁의 사망자를 합친 것(9961명)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USA투데이가 언급한 6차례의 전쟁은 미국독립혁명(1775~1783년), 미국·영국 전쟁(1812~1815년), 백인·인디언 전쟁(1817~1898년), 미·멕시코 전쟁(1846~1848년), 미·스페인 전쟁(1898~1902년), 걸프전(사막의 방패·사막의 폭풍 작전, 1990~1991년)이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에서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731명)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5000명을 넘었다. 뉴욕뿐만 아니라 뉴저지, 루이지애나, 일리노이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AP통신은 뉴욕시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모두 2977명이 9·11 테러로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731명의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가족과 부모, 형제, 자매들이 거기에 포함돼 있다”며 “뉴욕 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원 환자 수가 안정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것은 예측이고,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뉴욕주 사망자가 최대치를 찍으면서 영안실 부족 사태는 더욱 악화했다. 뉴욕주 서퍽카운티는 냉동시설을 갖춘 카운티 소유의 농장 건물을 영안실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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