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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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미 (주)마케팅위너 대표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합니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 부산벤처타워에 자리한 (주)마케팅위너의 황윤미(44·부산일보CEO아카데미 12기 원우) 대표. 황 대표는 20대 초반에 창업, 부산을 대표하는 종합 디자인 전문기업을 일궈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산시와 부산벤처기업협회로부터 '부산벤처기업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 강소기업 인증'을 받았다. 황 대표를 부산을 이끌 차세대 여성 기업인으로 평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부산 대표 종합디자인 회사 발돋움
부산벤처기업인상·강소기업 인증도
바이오헬스 분야 강화 사업다각화 추진

황 대표는 최근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1인 기업’ 등 소규모 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신생 업체들이 문을 열지만 대부분은 결국 문을 닫고 맙니다. 좌절하는 벤처기업인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기업인으로 성공하고 싶은 꿈을 가졌다면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집중해 끝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결실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문제가 생기면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도 창업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학에서 전자계산학을 전공한 황 대표는 대학 졸업 뒤 IT회사에 입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년 뒤인 2001년 과감하게 사표를 쓰고 웹디자인 분야의 1인 기업인 ‘하우웹’을 창업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경영 미숙으로 문을 닫았고, 황 대표는 실패를 거울 삼아 ‘좋은아이콘’이라는 회사를 재창업했다. 병·의원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하면서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2016년 회사 이름을 현재의 마케팅위너로 변경하며 웹사이트 제작, 컴퓨터 디자인, SNS 홍보 등 다양한 지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병원 의료용품 개발 등 바이오헬스 분야 디자인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산 비자나무 성분을 함유한 코세척 면봉 제품인 ‘코끝의 제주’를 선보였다. 또 하지정맥류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인 체형에 맞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개발하기도 했다. 의료용 압박 밴드는 서울 경기권과 충청·전라 지역 병·의원에 납품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머물러 있기 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려고 합니다. 수익을 내면 연구 개발 분야에 대부분 투자합니다. 기업을 제대로 일궈 앞으로 고용과 사회공헌활동을 한층 더 많이 하는 것은 물론 부산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강하고 착한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마케팅위너는 차별화된 직원 복지를 인정받아 지난해말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선택적 유연근무제와 해외 세미나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은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만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래처는 물론 직원, 부산 지역 사회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라고 밝혔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사진= 정대현 기자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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