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죽였습니다… 자수합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생계난으로 초등학생 딸을 숨지게 한 40대 어머니가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실패한 후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생계난’ 초등학생 딸 숨지게 한
40대 여성 극단적 시도 끝 자수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극심한 생계난을 겪자 초등학생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어머니 A(47)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께 김해시내 한 아파트 작은방에서 자고 있던 딸(8)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범행 이틀이 지난 8일 오전 5시 56분 경찰에 스스로 신고했다.

그는 112에 “우리 딸을 죽였습니다. 자수합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출동 후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수차례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극단적 선택을 연거푸 실패한 A 씨는 결국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직인 A 씨는 수년 전부터 다른 가족과 떨어져 숨진 딸과 단둘이서만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생계가 막막해 그 좌절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생활고에 시달리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고와 우울증 등이 복합적으로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녀 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해시 등을 대상으로 A 씨에 대한 생계지원상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kks66@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