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 졸업생 75.8%가 부산서 첫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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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대학을 졸업한 청년의 75.8%가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부터 부산 청년들이 역외로 떠나는 게 아니라 대부분 부산에서 첫 직장 취업을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역외로 빠져나가는 청년을 잡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연구원 청년 지역이동 분석
근로 복지·기업 문화 개선 등
역외 유출 막을 대책 강구해야

부산연구원은 8일 ‘부산 지역 청년층 지역이동과 취업성과 분석’ 정책보고서를 내고 부산 지역 대학 졸업 청년층의 취업 성과를 분석한 뒤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소재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에서 지역을 이동한 경우 첫 직장을 잡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19.04개월이었다. 그러나 지역 내 취업은 15.18개월이 걸려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을 경우 취업 소요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 월평균 임금을 살펴보면 지역을 이동했을 경우 169만 1900원으로 이동하지 않은 경우의 152만 9300원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부산 소재 대졸자는 지역 이동에 따른 임금효과가 타 지역보다 작은 편이라며 임금 이외의 측면에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첫 직장을 부산에 잡은 청년들이 역외 이동하지 않고 지역에서 계속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부산의 전반적인 임금 수준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서옥순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부산에서 첫 직장을 잡고 일하다가 좋은 일자리를 찾아 역외로 이동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근로 복지, 기업 문화 등 측면에서 청년층이 선호하는 지역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위원은 또 “부산에서 직장을 잡고 거주할 경우 임금 이외 측면에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낮은 임금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해 더 많은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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