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 접촉’ 불가피, 유흥시설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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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형 유흥업소 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주 들어 부산에서 영업 중인 유흥주점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경찰 등 합동 점검 강화
마스크 착용·거리 유지 등 확인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지역 유흥주점 2485곳 가운데 1670곳, 클럽 26곳 가운데 3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에는 유흥주점 중 1704곳과 클럽 26곳 전체가 휴업한 것과 비교하면 유흥주점 휴업률이 한 주 만에 69%에서 33%로 뚝 떨어졌다.

부산시는 경찰과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강화하고 주말에는 심야 성업 시간대 클럽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5일까지 2주 동안 진행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유흥주점 대다수가 운영 중단 권고대로 휴업했지만 이번 주 들어 생계 유지를 위해 영업을 재개한 업소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흥주점,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은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운영중단 권고 대상이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시설 내 1~2m 거리 유지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방침을 오는 19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유흥시설은 밀접 접촉이 불가피해 감염 위험시설로 꼽힌다. 서울시는 전날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업원 2명 확진자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8일 영업 중인 유흥시설 422곳에 대해 오는 19일까지 사실상 영업 중단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전국 학원, 교습소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요양병원, 정신병원 폐쇄병동, 요양시설, 교회 등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도록 하는 방역 관리 지침을 11일부터 운영한다.

외국인 입국제한도 확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에 대해 사증면제와 무사증입국을 잠정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외국인 입국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0시 기준 전날 신규 확진자는 53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 384명이다. 이 중 6776명은 격리 해제됐고, 200명은 사망했다. 부산·울산은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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