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상임위는 국토교통위, 입법 1순위는 감염병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건강한 선택 4·15 D-6

부산 지역 총선 후보들이 국회에 진출한 뒤 가장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국토교통위원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4·15 총선 후보들로부터 제출받은 희망 상임위원회 현황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는 34명의 여야 후보가 답변했고, 그중 9명이 1순위 상임위로 국토교통위를 지목했다.

부산 여야 총선 후보 대상 조사
인기 상임위 편중 현상 뚜렷
여성 후보 ‘성범죄 법안’ 꼽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춘 박재호 배재정 최택용 이재강 후보가, 통합당에서는 서병수 이헌승 황보승희 김미애 후보가 포함됐다. 현역 의원인 박재호 이헌승 후보는 현재도 국토교통위 소속이다. 국토교통위는 지역구 내 대형 SOC 사업 유치와 각종 건설 공약 등을 실행하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알짜 상임위’로 거론된다.

전국적으로도 답변을 제출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 329명 중 169명(51%)이 국토위를 1순위 상임위로 선택했고, 뒤를 이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기획재정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의 선호도가 높았다.

부산 후보 중 지원자가 두 번째로 많은 상임위는 교육위였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교육위 소속인 김해영 후보와 박성현 후보가, 통합당에서는 현재 국방위 소속인 하태경 후보가 지목했고, 정의당 현정길 이의용 후보, 민생당 노창동 후보도 교육위를 택했다.

‘전공 분야’를 살릴 수 있는 상임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강윤경, 통합당 박민식 후보는 법제사법위, 현 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각각 지낸 민주당 유영민, 류영진 후보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보건복지위를 최선호 상임위로 지목했다. 통합당 장제원 후보는 상임위가 아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1순위 상임위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예결위 역시 지역구로의 예산 편성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의원들 사이에서 진입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 후보들의 1순위 입법 안으로는 ‘코로나19’ 사태를 염두에 둔 듯 감염병 관련 법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류영진 후보는 국립감염병연구소법,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통합당 조경태 전봉민 김미애 후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1순위로 꼽았다.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인 민주당 강준석 후보는 해양금융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특별법 등 해양 관련 3개 법안을 우선 입법안으로 제시했고, 차기 대권주자인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헌법을 1순위 개정안으로 택했다.

여성 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성범죄 처벌 법안을 우선 입법안으로 꼽았다. 민주당 최지은 후보는 사이버·미성년자 성범죄 가중처벌법안,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와 김미애 후보는 각각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 데이트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 특별법(제정) 등을 제시했다.

전창훈 기자 jc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