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 김영문 “힘 있는 여당 후보 입증” 서범수 “울주 발전 최고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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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후보가 배우 김학철 씨와 함께 유세현장을 돌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4·15 총선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 울주에서 거대 양당 후보자 간 득표전이 불을 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문(55)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등에서 접전이 이뤄진다고 판단해 막판까지 승기 잡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인 반면, 미래통합당 서범수(56) 후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앞서자 굳히기 전략에 집중하는 등 두 후보 모두 종반 유세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배우 김학철과 함께 유세
서, 슈퍼맨 복장 이색 선거전
두 후보, 바닥 표심 얻기 혼신

8일 김 후보는 장날을 맞은 온양읍 남창장 등을 돌며 집권 여당 후보라는 장점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0여 년 법조 경력, 노무현과 문재인 두 대통령과 함께한 국정 경험, 관세청장으로서 쌓은 경제 전문성, 폭넓은 중앙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울주의 더 큰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서범수 후보가 슈퍼맨 복장을 하고 주요 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같은 날 서 후보는 범서읍 일대를 시작으로 남창장에서 집중 유세를 펴며 울산경찰청장 출신으로 자신이 울주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서 후보는 “27년 공직 생활 동안 민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부딪히고 또 부딪혔고 수많은 갈등을 중재하며 조정 능력을 갖췄다. 통합과 혁신의 가치로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행복한 울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그렇다면 각 후보 선거캠프가 보는 종반 판세는 어떨까.

민주당 캠프는 “그간 지역 민심을 보면 김 후보가 이번 정부 첫 관세청장으로, 힘 있는 후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30~50대 청·장년층 투표율이 어느 정도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말을 최대 고비로 보고 득표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캠프는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선거가 종반으로 가면서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바닥 민심을 절실하게 느낀다. 남은 기간 청년과 40~50대 유권자를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 유세전도 치열하다. 서 후보는 최근 슈퍼맨 복장을 하고 유세 현장을 돌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울주군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는 로보트 태권V 인형을 들고나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8일 배우 김학철 씨와 남창장에서 함께 유세했고, 10일에는 배우 선우재덕 씨가 덕신시장 유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악수 대신 박수’ 라는 문구를 담은 홍보물로 온·오프라인 선거운동을 펴기도 했다.

여야 정당 간 기싸움도 최고조에 달했다. 통합당 측은 최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통합당 측은 “지난달 29일 김 후보 당선을 위한 술판 모임이 있었다”며 “여기서 김 후보 지지행위 등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을 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국밥집에서 어려움에 빠진 상인을 위로하고자 식사했던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검찰 대 경찰’ ‘친문 대 반문’ 등 성향이 전혀 다른 두 정치 신인이 진보와 보수 간 대리전을 치르면서, 울주는 울산 지역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외에 국가혁명배당금당 고진복(62), 무소속 전상환(58) 후보까지 4파전으로 치러진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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