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통합당 ‘경부선 지하화’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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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6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와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이 8일 경부선 지하화를 둘러싸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전날 부산진을 방송토론에서 통합당 이헌승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각 당의 선대위와 시당이 나서 성명전을 벌인 것이다.

민주 “이헌승 후보의 반대 발언
부산 시민 염원 짓밟는 행태”
통합 “냉정~범일 이미 폐선 결정
류영진 후보 지역 현안에 무지”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8일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 이 후보가 부산 시민의 숙원 사업인 경부선 지하화는 불가능하고 자신은 이에 반대한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며 “이 같은 중차대한 일에 반대하고 나서는 통합당 이헌승 후보는 도대체 어디 국회의원이고 시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시민의 염원을 짓밟는 이 후보의 이 같은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경부선 지하화 국비 확보를 위해 민주당과 부산시는 물론 여·야 정치권이 함께 노력할 때도 이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는 오거돈 시장과 민주당의 제1 공약인데, 이것이 추진되면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망언에 가까운 문자메시지를 당 지도부에 보낸 일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경부선 지하화 반대 이유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미 폐선이 결정된 경부선 냉정~범일 구간을 지하화하라고 요구하는 후보는 자격 부족"이라고 민주당 류영진 후보를 겨냥했다.

통합당 측은 성명에서 “지난해 3월 국토부가 냉정~범일 구간을 폐선하고 그 기능을 이전시키기로 확정했는데 류영진 후보는 부산의 최우선 현안에 대해 이해도 없이 출마를 한 것이냐”고 반박했다. 냉정~범일 구간은 폐선이 결정된 만큼 지하화 주장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이어 통합당 측은 “게다가 부산시 1단계 도심구간 지하화는 냉정~범일 구간이 아니라 가야~부산진 구간”이라며 “류 후보는 민주당 부산도심철도이전개발특위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데도 부산진구 현안에 무지하고 자신의 공약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측은 또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지난해 연구용역비 35억 원을 확보해 지난 연말 연구용역에 착수한 그야말로 구상 단계에 머물고 있는 사업으로 정부 부처도 지하화 국비 지원에 부정적으로 알려졌다”면서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냉정~범일 구간 경부선을 폐선하고 범전철도차량기지를 이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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