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지지세 확대 ‘뒤집기’ 김도읍, 지역 누비며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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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4·15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부산 북강서을이 6명의 출마 후보끼리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되며 막판 혼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최지은(맨 위쪽) 후보, 미래통합당 김도읍(가운데) 후보, 정의당 이의용 후보의 유세 현장. 각 후보 캠프 제공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정의당 이의용 후보의 유세 현장. 각 후보 캠프 제공
8일 선거방송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 참석한 부산 북강서을 후보들은 오후 3시 30분께 토론회를 마치자마자 곧장 지역구로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는 부산 화명동으로, 미래통합당 김도읍 후보는 강서구 명지동으로 향했다. 두 후보 모두 북구와 강서구에 똑같은 비중을 둔다고 말하지만 최 후보는 북구에서, 김 후보는 강서구에서 지지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다.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현역인 김 의원의 의정활동, 최 후보의 화명근린공원 공약 등을 놓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최 후보 측은 “현역 의원인 김 후보보다 현안을 세부적으로 모를지 몰라도 이미 북강서 발전 방안을 마련해 선거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지역을 잘 아는 주민에게는 최 후보의 토론이 동문서답으로 들렸을 것이다. 북강서 후보로 적합한지 아직 의문”이라고 맞받았다.

최, 최인호·전재수와 공동 유세
김, 인지도 활용 주민 접촉 올인
정의당 이의용, 심상정과 유세전

여당 소속인 최 후보는 당의 전폭적 지원으로 빠른 지지세 확대를 노리고 있다. 그는 9일에는 부산 명지동에서 민주당 최인호(사하갑) 후보와 ‘최 남매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명지시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 홀로 유세’를 펼친 장소다. 북강서갑 전재수 후보와 공동으로 화명신도시 유세 계획도 있다. 최 후보 캠프의 한 인사는 “보름 전만 해도 두 자릿수 열세였으나 1주일 전 격차가 줄었고 조만간 지지율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공보물에 강서구 대저1동과 2동 위치를 바꿔 표기하는 등 돌발 변수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김 후보는 두 발로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비는 ‘밑바닥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높은 인지도와 지역 일꾼 이미지를 활용, 낮은 자세로 주민들에게 다가서며 판세 굳히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불출마 번복 논란도 빠르게 사그라들었다는 게 김 후보 측 판단. 김 후보는 “출마 후 1주일가량 ‘왜 그렇게 애를 끓게 했느냐’는 쓴소리도 들었지만 그후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지지 목소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일까지 공약 중심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김 후보도 타 후보 공세를 이겨내야 한다.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민중당 이대진 후보가 ‘김도읍 찍지 말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정의당·무소속 후보 변수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TV토론회에서 거대 양당 두 후보를 몰아붙인 정의당 이의용 후보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화명동에서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 무소속 강인길 후보와 김원성 후보도 단일화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막판까지 지지세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이제현 후보가 뛰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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