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8일 발표한 2019년 부·울·경 상장기업 결산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결산한 지역 상장사 178개 사 매출액은 66조 25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1918억 원) 감소했다. 부·울·경 지역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조 8472억 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2.8%(547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8개 사 매출 66조 2508억 원

영업이익 22.8% 줄어들어

총자산 18.2%↓부채 19.1%↑

이들 기업의 순이익 감소율은 더 크다. 지난해 순이익은 1739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무려 81.6%(7729억 원)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78개 상장사 가운데 흑자를 낸 기업은 전체의 64.6%인 115개 사였다. 적자를 본 기업은 63개 사로 35.4%를 차지했다.

흑자 기업 중 흑자가 지속된 기업은 98개 사, 지난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17개 사로 나타났다. 적자기업 가운데 적자가 계속 이어진 기업은 37개 사,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26개 사였다.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부산 지역 상장사 70개 사의 실적은 다소 나아졌다. 울산·경남 지역 상장사 108개 사는 이익률이 악화됐다.

부산지역 상장사들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6.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울산과 경남 지역 상장사 영업이익은 각각 11.4%와 46.3% 감소했다.

부·울·경 상장법인의 총자산은 15조 89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8.2% 줄었다.

반면 부채는 6조 9940억 원으로 19.1%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조 3124억 원(3%) 늘었으며, 부채비율은 95.4%로 12.9%포인트(P) 증가했다.

지역별 부채비율은 부산이 72.8%로 20.0%P 증가했다, 울산은 64.9%로 2.0%P, 경남은 118.6%로 13.6%P 각각 늘었다.

부·울·경 상장법인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 상위 5개 사는 쿠쿠홀딩스, 삼강엠앤티, 와이오엠, 범양건영, 큐로 순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5개 사는 현대공업, 디오, 대한제강, 오리엔탈정공,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순이었다.

이현우 기자 hooree@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