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한국적 서정’이라는 환을 좇아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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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서정’이라는 환을 좇아서

정과리 문학평론가가 식민지 시기부터 시작된 한국 시의 서정성에 집중해서 펴낸 연구서. 김소월, 김영랑, 이상, 황순원, 윤동주, 김수영, 김춘수 등의 시를 분석한다. 김명인, 위선환, 허만하, 한상기 등의 시집에 대한 해설과 이성복, 박남철, 김혜순 등의 시인론도 실었다. 정과리 지음/문학과지성사/573쪽/2만 9000원.



■타인의 자유

문학을 기본으로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 읽기와 쓰기에 진력해 온 김인환 문학평론가의 산문집. 총 11장으로 이뤄져 매 장마다 독서, 동학, 성찰, 중세철학, 천사, 인문학, 음양, 법, 황현산, 팝, 라캉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깊이 있고 넓은 공부를 통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김인환 지음/난다/240쪽/1만 4000원.



■하버드 중국사 진·한, 최초의 중화제국

진 왕조가 기원전 221년 전국시대 경쟁국을 차례로 물리치고 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단명했던 진을 이은 한 제국이 사회공학과 정치적 임기응변을 결합해 제국질서를 제도화한 방식과 고대 제국 질서가 창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지음/김우영 옮김/너머북스/520쪽/3만 원.



■유럽연합과 한반도의 외교 정책

유럽연합의 외교 정책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허만 부산대 명예교수가 지은 영어 원서. 원제는 ‘The Foreign Policy of the European Union and the Korean Peninsula’이다. 유럽연합 외교 정책의 개념, 발전 과정을 비롯해 ‘협력적 연방 외교정책’과 ‘연방외교’ 이론을 소개한다. 허만 지음/높이깊이/378쪽/2만 원.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삶이 말에 스며드는 방식에 천착해온 문화연구자 엄기호와 말이 삶을 빚어내는 모습을 탐색해온 응용언어학자 김성우가 문해력/리터러시에 대해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몸과 사고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리터러시를 공공의 인프라로 만들 방법을 논의했다. 김성우·엄기호 지음/도서출판 따비/296쪽/1만 6000원.



■불멸의 과학책

인류사 흐름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와 그들의 명저를 소개한다.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프린키피아> <종의 기원> <양초 한 자루에 담긴 화학 이야기> <이중나선> 등을 살펴보며 인류사에 한 획을 그은 책에 얽힌 역사와 과학자의 인간다운 일면을 보여준다. 고야마 게이타 지음/김현정 옮김/반니/272쪽/1만 4800원.



■블랙 걸

1955년 미국의 15살 소녀 클로뎃 콜빈은 백인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유죄를 받았다. 이 소녀는 미 연방 법원에서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했고, 흑인과 백인의 차별을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역사에서 잊힌 클로뎃 콜빈을 조명하는 책. 에밀리 플라토 글·그림/이희정 옮김/밝은미래/136쪽/1만 4000원.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한 살 터울인 언니 은비와 동생 단비의 성장을 그린 동화. 이들은 싸우고도 잘 놀고 밉다가도 좋게 지낸다. 단비는 친척 언니들과 놀 생각에 큰엄마 댁으로 왔지만, 가족과 떨어진 지 며칠도 되지 않아 언니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자 언니와 다시 싸우는 ‘현실 자매’가 된다. 문정옥 글/이주미 그림/스푼북/104쪽/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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