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름세·달러 환율 내림세… 국내 금융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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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올라 종가 기준 1개월 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내렸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크게 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에는 동결했다.

불확실성 변수 완화 양상
주가 한 달 전 수준 회복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1일(1908.27)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0.95포인트(1.71%) 오른 1838.09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1.03%), SK하이닉스(0.59%)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전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1.41%) 오른 615.9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월 10일(619.97) 이후 약 1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9.30포인트(1.53%) 오른 616.67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한 달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힌 불확실성 변수들이 하나둘씩 완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내린 달러당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7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점차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지만 앞선 지난달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대책의 정책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이 기존 전망경로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금융·통화정책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보고 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돼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국내 성장률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기본 시나리오 가정 아래 국내 경제가 올해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1%대 성장은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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