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갑] 이재영 “경제통 네트워크 활용” 윤영석 “양산 예산 2조 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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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후보가 힘 있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호소하고 있다(위). 미래통합당 윤영석 후보가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달라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낙동강 벨트 핵심인 경남 양산갑이 총선 막바지로 가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양산갑은 양산을과 달리 최근 표심을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막판 판세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 캠퍼스 유휴부지 공영개발
윤, 민자 유치·국비 확보 필요
신도시 표심 잡기에 사활 걸어

더불어민주당은 경제통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미 래통합당은 3선에 나선 윤영석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후보들은 물금읍을 중심으로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금읍은 양산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유권자의 60%가량이 몰려 있어 이들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반 분위기는 윤 후보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선 의원으로 인지도가 앞선 데다 의정활동 성과와 재선 의원의 힘을 내세워 일찌감치 표밭을 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9대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잇달아 당선되는 등 정치지형이 변화한 데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양산 출신인 이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이 먹혀들면서 막판으로 갈수록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다.

각 후보는 유권자가 몰려 있는 신도시 표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 후보가 먼저 “민자 3000억 원 유치와 국비 2700억 원을 확보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를 개발해 양산에 1만 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후보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교육부 등과 협의해 캠퍼스 유휴부지 환수 후 공영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유치와 시민참여 등으로 시민공원 등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캠퍼스 유휴부지 개발에는 두 후보가 동의하지만, 개발 방식엔 이견을 보인다. 지난 8일 진행된 방송 토론 내내 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방식을 놓고 설전이 오간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이다.

9일 만난 신도시 주민들도 두 후보처럼 엇갈렸다. 한 주민은 “유휴부지 환수는 압박용이지 실현까지 쉽지 않겠지만, 시민 뜻을 반영한 공영개발이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인근에 있던 주민은 “공영개발도 좋지만, 민자와 국비 확보를 통한 개발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난 총선에서도 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공약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개발 방식보다 이른 시일 내에 어떻게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같은 당 소속 도·시의원은 물론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했지만 비교적 조용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경제 분야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의 힘을 활용해 세계시장에서 양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양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매력적인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양산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비 확보에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3선 국회의원의 힘으로 양산시의 연간 예산 2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3선 의원 당선을 호소했다.

국민혁명배당금당 서광종 후보는 당 핵심공약인 33정책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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