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센텀2지구 일등공신” 김미애 “조화로운 해운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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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부산 해운대을

선거 막판 더불어민주당 윤준호(위) 후보는 반송동 보수 표심 잡기에 몰두했으며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표가 몰린 반여동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각 후보 캠프 제공
‘4·15 총선’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부산 여야가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는 선거구가 바로 부산 해운대을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이곳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의 순위가 뒤바뀌고 있고, 두 정당 지원 유세도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대을이 부산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9일 민주당 윤준호 후보는 하루 종일 반송동 일대를 돌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반송동은 윤 후보가 태어나 살고 있는 지역이지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0%에 육박, 보수 지지층이 두껍다 보니 이 지역 표심을 얼마나 잡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윤 후보의 판단이다.

윤 “센텀2지구 주민 우선 채용”
김 “이번엔 진보 열풍 안 통해”
두 정당 지원 유세 집중 격전지


그는 유권자들에게 “센텀2지구를 완성시키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 윤준호”라며 “재선이 되면 센텀2지구에 생기는 일자리 중 15%를 지역민 우선채용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6일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 조성 지역 그린벨트(GB) 해제 이후 승기를 잡았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그 이후 하루 1%씩 지지율이 올라가다 최근에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자신했다. 그는 해운대 주민들이 지난 2년간 전방위로 뛰며 GB 해제를 이끌어낸 최대 공로자로 자신을 인정하면서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막판 선거전략도 센텀2지구 GB 해제 성과를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알리는 것으로 잡았다. 특히 청년은 물론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송중학교와 반여초등학교 등 폐교 2곳을 비롯해 모두 4곳의 일자리 교육센터를 만들어 센텀2지구 내 입주 기업 등에 생기는 일자리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또 윤 의원은 최근 배달 업계 독과점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인상에 나선 것과 관련, 지역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해운대 공공 배달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같은 날 통합당 김미애 후보는 반여동 쪽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경쟁자와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반여동은 2년 전 지방선거 때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만큼 김 후보로서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곳이다.

김 후보는 “상대 후보가 센텀2지구 하나만 계속 이야기하는데 철학 부재 아니냐”면서 “일자리와 함께 문화·교육 인프라까지 갖출 수 있는 ‘조화로운 해운대’를 만들 수 있는 후보는 저 김미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센텀2지구 GB 해제 건의는 2017년 서병수 시장이 했고 과거 보수 국회의원들이 모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서 성사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반짝 진보 바람’이 이번엔 통하지 않고 해운대을 지역이 보수 지지세가 다시 회복됐다고 판단하고 막판 표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질 높은 삶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경쟁자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센텀2지구 조성으로 산업 환경도 갖춰야 하지만 흙과 바람 등 자연적 환경을 갖춘 ‘꿈의 놀이터’ 조성(반여동), 미래인재개발원 유치(반송동) 등 문화·예술과 교육 요소도 해운대을 지역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지역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현호 후보도 뛰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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