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약효 떨어졌나”… 1주일 만에 뒤바뀐 ‘PK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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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약발’이 다했나?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정당의 부산·울산·경남(PK) 지지도가 1주일 만에 뒤바뀌자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文·민주당 지지도 동반 하락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제한적”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PK지역 국정지지도는 41.6%였고, 부정평가는 그 보다 11.8%포인트(P) 높은 53.4%에 달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전국적인 긍정평가가 52.6%인 점은 감안하면 PK지역이 11.0%P 낮은 셈이다. 반대로 PK 부정평가는 전국평균(43.8%)보다 9.6%P 높다.

특히 리얼미터/TBS의 지난달 30일~이달 1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PK지역 긍정평가가 45.0%였던 점을 감안하면 1주일 사이에 3.4%P 빠진 것이다. 문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는 이 기관의 3월 넷째 주(23~25일) 조사 때 41.8%에서 4월 첫째 주 반짝 반등했다가 이번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PK지역 정당 지지도도 비슷하다. 3월 넷째 주 미래통합당(41.4%)보다 12.2%P 낮았던 더불어민주당(29.2%)은 4월 첫째 주 조사에서 40.5%의 지지율로 통합당(33.8%)을 제치고 PK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이 PK 1위를 차지한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1주일 만에 ‘PK 1위’ 자리를 통합당에 내줬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34.9%로 통합당(40.8%)보다 5.9%P 낮았다.

PK지역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도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38.8%)이 민주당 자매정당인 더불어시민당(19.3%)과 민주당 탈당파가 주도하는 열린민주당(14.6%)을 합친 것보다 높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제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지원 규모와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채 총선 이후로 지급이 미뤄진 데다 통합당도 여당 못지않게 적극적이어서 특정 세력의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PK 유권자들이 ‘정부 지원론’보다 ‘정부 견제론’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PK 민심이 원래 상태로 복귀한 요인으로 꼽힌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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