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현장행보’ 성남 백신 개발 연구소 방문 야 “잇단 대외행보, 관권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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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장을 방문해 연구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7일 인천공항을 찾아 검역작업을 벌이는 당국자들을 만난 데 이어 이틀 만에 코로나19 현장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치료제와 백신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인 만큼, 국내 연구진이 이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정으로 풀이되지만 총선을 1주일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잇따라 벌이는 대외행보라는 점에서 ‘관권선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 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국가가 되었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기업, 연구소, 전문가, 병원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국내 역량을 총결집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 극복 현장을 점검한다며 경북 구미 산업단지를 찾았고, 3일엔 4·3항쟁 기념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이어 5일엔 식목일을 맞아 강원도 강릉에서 식목행사를 했으며, 7일 인천공항을 찾아 검역작업을 벌이는 당국자들을 격려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 행보가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로 변질될 수 있다면서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부산선대위 윤정운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의 진단장비 생산기술력을 그저 자신들의 치적 세우기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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