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분야 진출 청소년에 체험 기회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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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 한국미용장협회 부산지회장

“부산 미용인의 위상을 높이고, 미용인을 꿈꾸는 청소년의 진로지도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한국미용장협회 부산지회 지회장으로 취임한 신화남 신화남뷰티갤러리 대표의 소감이다. 미용장협회는 미용 분야 국가 최고의 기술 자격인 미용장들의 모임이다.

‘찾아가는 미용기술 교육’ 진행
은퇴 세대 숙련기술인 양성 집중
‘종합미용 봉사’ 부산 전역 확대 계획

신 지회장은 “아직 미용장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청소년 진로지도, 경력단절 여성 취업교육, 소외계층 대상 봉사활동 등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해 미용인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지난해 신화남갤러리 사무실 내에 청소년 진로체험관을 개설했다. 그는 “이를 활용해 미용 분야로 진출하려는 청소년에게 체함학습 기회를 더욱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16개 구·군과 협력해 경력단절 여성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 은퇴 세대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미용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숙련기술인 양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봉사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 지회장은 “최근 영도 절영종합사회복지관과 양해각서를 체결, 월 1회 종합미용 봉사 등을 펼치게 된다”며 “이를 계기로 종합미용 봉사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신 지회장은 고교 졸업 후 평생 직업을 찾던 중 단골 미용실 원장이 즐겁게 일하는 것을 보고 진로를 정했다.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후 미용사 보조로 일하다 1985년 선희미용실과 성심미용학원을 열었다. 미용 분야 최고 기술자가 되고 싶은 생각에 1999년 미용장에 도전했다.

그는 매일 20종류의 헤어스타일을 연습했다. 일과를 마친 뒤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6개월간 5종류의 커트를 연습하고, 여기에 맞는 파마와 핑크웨이브 등 연습하다 보니 손가락에 마비가 왔다. 침을 맞으면서 도전을 이어간 결과, 2000년 드디어 미용장 자격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미용장 반열에 오른 신 지회장은 우리나라 전통 및 현대 미용 기술 개발에 앞장 섰다.

부산 등에서 업스타일(올림머리) 개인전과 우리나라 전통 고전 머리 전시회, 업스타일 헤어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2016년부터는 그리스와 베트남, 러시아 등의 전시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미용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아트페스티벌에서 고전 헤어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신 지회장은 “지난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전시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때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트레머리 작품을 출품했는데 베트남 미용인들이 큰 관심을 보여 뿌듯했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2015년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2017년 고용노동부 선정 우수숙련기술인, 2018년 부산시 최고장인 미용 1호로 선정됐다. 또 2019년부터 (사)대한미용사회중앙회 기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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