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조미김 ‘러’ 수출길 열려
수협, TDS에 400만 원어치 스낵 등 김가공품 수출도 논의
부산 김이 러시아에 진출한다. 부산시수협은 최근 자체 제작한 조미김을 러시아로 수출했다.
12일 부산시수협에 따르면, 시수협은 러시아 수입업체 TDS와 계약을 맺어 이달 초 조미김 168박스(1박스=구운김 낱개 포장 상품 240개)를 러시아에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조미김은 모두 400만 원(약 3300달러) 상당이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번을 시작으로 올 한 해 20만 달러 상당의 김 가공품을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지난해 8월 TDS와 계약을 맺었다. 시수협은 지난 2018년 중국에 김 수출을 한 적은 있지만, 러시아 수출 판로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러시아에서 한국 김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시수협은 러시아 판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KMI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러시아 조미김 수출은 2016년 1400만 달러에서 2019년 1900만 달러로 31% 성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500만 달러에서 7만 달러로 99% 감소했다. 시수협은 앞으로 조미김뿐 아니라 김스낵 등 다양한 김 가공식품 생산과 수출에 대해서도 TDS측과 논의 중이다.
부산시수협 관계자는 “러시아 해외시장 판로개척의 성공에 따라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