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견디는 극장가의 선택, 히어로물의 귀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CGV·메가박스, 데드풀 등 상영

영화 ‘데드풀’의 한 장면. 부산일보DB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가 불황 타파를 위해 이번에는 히어로물로 돌아왔다. 극장가는 1000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린 ‘어벤져스’ 시리즈를 비롯해 비범한 개인이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은 히어로물 기획전을 선보인다.

멀티플렉스 CGV, 메가박스는 오는 15일부터 각각 ‘히어로즈 기획전’과 ‘스페셜 히어로 기획전’을 연다. CGV는 15일 ‘로건’(2017)과 ‘데드풀’(2016)을 재개봉하고 23일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29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엔드게임’(2019)까지 어벤져스 전 시리즈를 다시 극장에서 상영한다. 일반 2D 상영은 5000원, IMAX는 1만 원이다.

메가박스 역시 15일부터 29일까지 어벤져스 시리즈 4개 작품과 ‘로건’ ‘데드풀’까지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2D 상영 기준 5000원으로 같다.

롯데시네마는 히어로물 대신 16일부터 ‘다시 꺼내 보고 싶은 한국 영화 기획전’을 연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안재홍 주연의 독립영화 ‘족구왕’(2013)과 지난해 메가 히트한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 ‘힘내세요, 병헌씨’(2012) 2편이다.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와 오투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관람 요금은 7000원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국 극장 일일 관객 수는 1만 5429명(지난 7일)으로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CGV는 전국 극장 30%의 임시 휴업을 발표하는 등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개봉 연기가 속출하면서 극장에 가도 신작을 거의 보기 어렵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극장가를 찾는 관객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계와 극장가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영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