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외래어 대신 ‘다듬은 말’ 사용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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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순화는 국어를 다듬는 일이다. 외래어를 가능한 고유어로, 비속한 말을 고운 말로, 틀린 말을 표준어로 맞춤법에 맞게 쓰는 것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시작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많은 이들이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각종 뉴스에 팬데믹과 코호트 격리 등 어려운 용어가 범람해 뉴스를 보는 데 짜증스럽다. 다행히 최근 병과 관련된 용어들을 국립국어원에서 이와 관련된 국어로 순화하여 내놓았다.

팬데믹, 에피데믹, 코호트 격리, 드라이브스루 대신 세계적유행병(감염병), 유행병(감염병), 동일집단 격리, 승차 구매(승차 구매점)를 사용토록 했다.

병명에 우한이라는 지역명을 사용 못 하도록 했으나, 일부 언론 매체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가 우리말을 순화하는 데 앞장서서 올바르게 이끌고 안내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외래어를 찾아 국립국어원의 ‘다듬은 말’로 순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신문사에선 맞춤법 등 고정란을 통해 국어 순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전문용어를 발빠르게 국어로 순화하는 데는 부족한 느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요 지면에 ‘다듬은 말’을 정리하고, 국어순화 캠페인도 펼쳤으면 한다.

김문형·부산 연제구 거제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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