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루 만에 9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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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영국 중부지방 소도시 체스터 르스트릿의 주택가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여덟 살 이단(왼쪽)과 아홉 살 핀이 정원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9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총 1만 명에 육박했다.

영국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9875명으로 하루 전(8958명) 대비 917명 늘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사망자 5일 연속 꾸준히 증가
누적 사망자 곧 1만 명 넘을 듯
존슨 총리 “치료 의료진에 감사”

최근 영국의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를 보면, 6일 786명, 7일 938명, 8일 881명, 9일 980명에 이어 10일 917명 등 900명 대로 치솟으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8991명으로 전날(7만 3758명)과 비교하면 5233명 증가했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11일 자신을 치료한 의료진에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CNN 방송은 이날 영국 PA통신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세인트토머스병원 의료진에 성명을 보내 “감사하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언급은 존슨 총리가 지난 5일 저녁 병원에 입원한 이후 처음 내놓은 성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의 복귀 일정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가 나아지기를 원하지만, 총리에겐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파텔 장관은 또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전반적인 범죄가 줄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용한 사기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직은 뚜렷한 증가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가정폭력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마틴 휴잇 전국경찰서장협의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경찰은 와이트섬에서 코카인 밀수를 적발했고, 런던에서 개인보호장비를 훔친 남성을 잡아 수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8일까지 정부의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위반한 이들을 적발해 모두 1087건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안정세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서 계속해서 집에 머물면서 이동제한 조치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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