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우리 구는 왜 안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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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각 기초지자체마다 앞다퉈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서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주민도 덩달아 늘고 있다.

금정구는 예산 119억 원을 들여 전 지역 주민에게 1인당 5만 원씩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10일 영도구도 전 구민에게 1인당 5만 원씩 전 구민에게 지급한다고 밝혔다.

부산 16곳 중 4곳 계획 없어
주민 불만에 지자체도 난감

12일 기준으로 전 지역 주민에게 일명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부산의 지자체는 전체 16곳 중 금정구, 영도구, 강서구, 연제구, 해운대구, 남구, 서구, 사상구, 부산진구, 동구, 수영구, 기장군 등 12곳(75%)에 달한다.

그러나 혜택을 못 보는 일부 지자체 주민은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사하구에 사는 김 모(37) 씨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데 사는 지역에 따라 지원금 여부가 갈리니 불공평하다”면서 “‘왜 나만 못 받나’라는 생각에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지원금 지급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지자체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비난성 민원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간부는 “지자체마다 재정 상황은 천차만별인데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우리 같은 곳만 난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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