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갑] 최인호 “사하 발전 사업 마무리” 김척수 “검증된 일꾼에 한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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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부산 사하갑

리턴 매치가 벌어진 부산 사하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가 막판 분전 중이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리턴 매치가 벌어진 부산 사하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가 막판 분전 중이다. 각 후보 캠프 제공
이번 총선에서 언론사 여론조사마다 빠지지 않은 선거구 중 하나가 부산 사하갑이다.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한번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 간 리턴매치에는 그만큼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의원인 최 후보 쪽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시의원을 지내고 오랜 기간 텃밭을 누벼온 김 후보의 막판 분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선거 사흘을 앞둔 12일 최 후보는 우선 사하구 교통 요지인 당산오거리와 괴정역을 타깃으로 삼아 지지세 결집에 나선 뒤 오후에는 유세차를 타고 가급적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는 전략을 구사했다. 최 후보는 선거 1주일을 남긴 지난 8일부터는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밤 12시까지 지역구를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 ‘사하 예산 3조 시대’ 강조
김 “당선되면 세비 30% 반납”
지역 밀착 공약으로 지지 호소

가족 지원도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다. 그중 1942년생인 최 후보의 어머니 김남순 여사가 얼마 전부터 부산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히는 인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일이 유권자 사이에 입소문이 돌며 최 후보에게 힘이 되고 있다.

선거 막판 최 후보는 “사하 발전을 위해 펼쳐 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하 예산 3조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최 후보는 승학산 치유의 숲 조성, 제2대티터널 건설, 하단~녹산 도시철도·하단포구역 유치 등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이른바 ‘생활밀착형 공약’이라 이름 붙인 지역 방안을 1, 2, 3탄으로 나눠 지역 유권자에게 내놓기도 했다. 괴정동에는 대티역 엘리베이터 추가와 괴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당리동에 대규모 공영주차장 건립, 하단동에 에덴공원 내 종합사회복지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 역시 선거 종반에 들면서 ‘낮은 자세’로 유권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그는 하단 장날인 12일 하단오거리를 중심으로 지지세 확대에 나섰으며 오전 10시에는 부산진구 영광도서 앞에서 통합당 후보들과 함께 “통합당이 아직 부족하지만 친문 독재를 막기 위해 통합당을 지지해 달라”는 대국민 호소에 동참한 뒤 다시 지역구를 누볐다. 또 오후에는 사하을 조경태 후보와 김소정 전 통합당 사하갑당협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펼치며 표 결집을 노렸다.

최근 당 유력인사들이 잇딴 지원으로 지원으로 지지세 확대 효과를 봤다는 게 김 후보 캠프 쪽 판단이다. 지난 10일 사하갑을 찾은 박형준 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곳에서 사전투표까지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달 초 김종인 당 총괄 선대위원장이 방문한 일도 지지세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30년 사하 주민과 함께해 온 검증된 일꾼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4년 동안 세비 30%를 반납하는 등 특권을 내려놓는 것을 시작으로 을숙도종합체육관 건립, 서부산터널(제2대티터널) 추진, 하단~명지~녹산 도시철도 건설·가락타운역 신설 등을 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 역시 당리동(행정복지타운 건설 등)괴정동(괴정시장 인근 공영주차장 신설 등), 하단동(에덴공원 유원지 개발 등) 등 지역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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