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영입 외야수 추재현 성공 예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자체 평가전에서 3회말 추재현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추재현(21)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외야수다. 키움 시절 1군 출전 경험이 1경기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롯데가 내야수 전병우와 좌완 투수 차재용을 보내고 데리고 온 이유를 추재현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서 미래 인재 영입
10일 자체 평가전 3타수 2안타

추재현은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홈팀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트레이드 직후인 지난 8일 평가전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금방 팀에 적응하고 있다.

3회 말이 압권이었다. 추재현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박세웅의 공을 받아쳐 1루수 옆을 지나가는 2루타를 기록했다. 7회에도 좌익수 방면 안타, 8회에는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했다.

평가전이라 큰 의미는 없지만, 질 좋은 타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내는 선구안, 폭넓은 수비 등 공수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던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은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성 단장은 “고교 시절 1루수와 투수를 겸했음에도 OPS(출루율+장타율)가 강백호(KT)보다 더 좋았다”면서 “우리 팀에 왔을 때 가장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다”고 말했다. 허 감독도 경기 후 “추재현이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추재현이 제대로 성장한다면 롯데는 손아섭과 민병헌 등 30대를 넘기고 있는 주전 외야수들의 뒤를 받칠 미래 자원을 얻게 된다. 지난 시즌 민병헌의 부상으로 고전했던 경험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될 수 있다.

추재현은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추면서도 “출루와 선구안이 내가 가진 장점이다. 롯데에서 착실하게 배워 1군 무대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진국 기자 gook72@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