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선거구’ 같은 당 후보들, 공동 공약으로 표심 공동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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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2

더불어민주당 동래 박성현, 금정 박무성 후보가 지난 10일 동래구 온천시장 입구에서 ‘온천천 스트림 협약’을 맺고 공동 공약을 내놨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12일 미래통합당 금정 백종헌, 동래 김희곤, 연제 이주환 후보가 온천천 세병교 아래 시민공원에서 온천천 환경개선과 활용을 위한 연대 공약 ‘내 삶 속의 온천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동래와 금정 연제 등 온천천을 낀 선거구 같은 당 후보끼리 공동 공약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이 공통적으로 온천천을 끼고 있다는 점과 동래·금정이 과거 한 행정구역에 속해 주민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후보들이 막판 선거 전략으로 공동공약을 내놓고 있다.

미래통합당 이주환(연제)·김희곤(동래)·백종헌(금정) 후보는 12일 부산 온천천 세병교에 모여 ‘내 삶 속의 온천천 프로젝트’를 제목으로 한 연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에 입성하면 여전히 오염 물질이 유입되거나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이어지는 온천천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민주 박성현·박무성 후보
통합 이주환·김희곤·백종헌 후보
KTX역 유치·환경 정비 등 약속

이들 3명의 후보는 노후 펌프장 현대화, 하수오수관거 정비, 우범지역 CCTV 설치 등 온천천을 새롭게 가다듬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트레킹 코스 개발, 온천천 생활 걷기 등 주민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벼룩시장, 문화시장,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온천천 활성화 약속도 했다. 김 후보는 “온천천이 흐르는 동래와 금정 연제가 뜻을 합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온천천을 청계천을 뛰어넘는 웰빙 하천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성현(동래)·박무성(금정) 후보도 온천천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온천시장 입구에서 이른바 ‘온천천 스트림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두 지역 시·구의원, 당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성이 같은 두 후보는 자신들을 ‘양박 브라더스’라고 지칭하며 금정과 동래 발전 전략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박성현 후보의 경우 제1공약으로 부산도시철도 동래역에 도심공항 복합터미널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두 후보는 또 온천천을 미래 세대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4개 대학 클러스터 구축, 금사공단 첨단기지화, KTX 금정역 유치 등의 약속을 했다. 두 후보는 “온천천을 맥으로 이어지는 두 지역이 함께 미래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며 “지역 협력과 상생 경쟁 능력이 있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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