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천 선거구’ 같은 당 후보들, 공동 공약으로 표심 공동 공략
입력 : 2020-04-12 19:42:21 수정 : 2020-04-13 15:10:57
건강한 선택 4·15 D-2
더불어민주당 동래 박성현, 금정 박무성 후보가 지난 10일 동래구 온천시장 입구에서 ‘온천천 스트림 협약’을 맺고 공동 공약을 내놨다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
12일 미래통합당 금정 백종헌, 동래 김희곤, 연제 이주환 후보가 온천천 세병교 아래 시민공원에서 온천천 환경개선과 활용을 위한 연대 공약 ‘내 삶 속의 온천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동래와 금정 연제 등 온천천을 낀 선거구 같은 당 후보끼리 공동 공약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지역이 공통적으로 온천천을 끼고 있다는 점과 동래·금정이 과거 한 행정구역에 속해 주민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후보들이 막판 선거 전략으로 공동공약을 내놓고 있다.
미래통합당 이주환(연제)·김희곤(동래)·백종헌(금정) 후보는 12일 부산 온천천 세병교에 모여 ‘내 삶 속의 온천천 프로젝트’를 제목으로 한 연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에 입성하면 여전히 오염 물질이 유입되거나 물고기 집단 폐사가 이어지는 온천천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민주 박성현·박무성 후보
통합 이주환·김희곤·백종헌 후보
KTX역 유치·환경 정비 등 약속
이들 3명의 후보는 노후 펌프장 현대화, 하수오수관거 정비, 우범지역 CCTV 설치 등 온천천을 새롭게 가다듬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트레킹 코스 개발, 온천천 생활 걷기 등 주민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벼룩시장, 문화시장,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온천천 활성화 약속도 했다. 김 후보는 “온천천이 흐르는 동래와 금정 연제가 뜻을 합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온천천을 청계천을 뛰어넘는 웰빙 하천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성현(동래)·박무성(금정) 후보도 온천천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온천시장 입구에서 이른바 ‘온천천 스트림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두 지역 시·구의원, 당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성이 같은 두 후보는 자신들을 ‘양박 브라더스’라고 지칭하며 금정과 동래 발전 전략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박성현 후보의 경우 제1공약으로 부산도시철도 동래역에 도심공항 복합터미널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두 후보는 또 온천천을 미래 세대들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면서 4개 대학 클러스터 구축, 금사공단 첨단기지화, KTX 금정역 유치 등의 약속을 했다. 두 후보는 “온천천을 맥으로 이어지는 두 지역이 함께 미래 세력 결집에 나선 것”이라며 “지역 협력과 상생 경쟁 능력이 있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