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 2곳 빼고 경합” 기세 올린 민주 “접전지 우세 전환” 승리 자신하는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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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2] PK 종반 판세 분석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등이 12일 부산 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앞에서 경부선 철로 지하화 공약 실현 릴레이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미래통합당 부산 후보자들이 이날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열린 `부산시민들께 드리는 호소` 행사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통합당 제공
‘역대급의 초박빙 승부’

투표일을 사흘 앞둔 12일 현재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4·15 총선 종반 판세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선거사령탑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세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선거구별 여론조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코로나 19 영향력, 예상 투표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대부분의 PK 선거구에서 초접전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전문가 “20대 총선과 결과 비슷”
문풍·말실수가 막판 변수될 듯


부·울·경 40개 선거구에 대한 판세분석 결과 20대 총선과 비슷한 성적을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다. 그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은 전체 13개(부산 6, 울산 3, 경남 4) 선거구를 잃어 ‘PK 1당’의 체면을 심대히 손상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참패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번에는 통합당이 울산에서 선전하고 부산과 경남에서 의석을 더 잃거나 현 상태를 유지해 20대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각 당의 선거 사령탑은 전혀 상반된 판세분석을 내놨다. 민주당 부산 선대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2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경합으로 바뀌었고 북강서갑, 사하갑, 해운대을, 남을 등 4개 지역은 민주당이 확실하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확실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경합우세는 우세로, 경합은 경합우세로, 열세는 경합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울산에서 1~2석, 경남에서 4~5석 정도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달리 통합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진복 의원은 “북강서갑과 사하을, 중영도 등 우리 당 접전지역에서 많이 치고 올라왔다”며 “PK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통합당은 울산 5곳과 경남 13곳을 우세지역으로 꼽는다.

PK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선 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초박빙의 대결을 진행 중이다.

이번 PK 총선의 최대 관심은 ‘문풍(문재인 바람)’의 영향력이다. 한국갤럽이 20대 총선(2016년 4월 13일) 직전(4~6일) 실시한 여론조사(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가 56%였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7~8일 조사) 부·울·경 국정지지도는 50%였다. 7회 지방선거(2018년 6월 13일) 직전 한국갤럽 조사(5월 29~31일)에선 문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가 63%였다. 민주당이 부·울·경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당시의 문 대통령 지지도와 새누리당이 PK 총선에서 패배할 때의 박 전 대통령 지지도를 비교하면 민주당이 다소 불리한 게 사실이다. 다만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문 대통령의 PK 지지도가 상승세에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은 기간동안 PK 판세에 가장 영향을 미칠 요인 중 하나는 ‘말실수’다. 그런 점에서 “범진보 진영에서 180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의 모 인사는 “PK 총선 승리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고 혹평했고,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섬찍한 일들을 막아야 한다. 견제의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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