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PK 총선, 자영업자 표심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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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박빙 PK 총선, 결국 경제에서 승부 난다!’

4·15총선의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의 여야 후보들이 13일까지 예측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막말, 네거티브 공방 등 중앙발 고공전은 막판까지 전개되겠지만, 지역 표심의 향배는 결국 ‘코로나19’로 빈사 상태에 빠진 경제를 살릴 적임자가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야, 선거 막판 포커스 ‘경제’ 집중
자영업자, 경제활동인구 ‘40%’
김영춘 “지역신보 4조 보증 확대”
서병수 “기업들 코로나에 줄도산’

특히 대기업이 몰린 수도권과 달리 PK의 경우 경제활동 인구 중 자영업과 소상공인 연관 비율이 40%에 육박한다. 결국 이들의 경제 관련 표심에 따라 수백 표 차이의 박빙 승부가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안팎의 호평은 올 2월 ‘마스크 대란’ 때까진 약세가 뚜렷했던 여당 후보들을 접전 양상까지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과반 승기를 잡았다”는 민주당 중앙당과 지역 여권의 분위기는 차이가 있다. 부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압승을 운운할 때가 아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대감 등은 이미 여야 호각세에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판세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근 ‘막말’ 파문에 대해 부산 여야 후보들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것도 부산 표심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샤이 보수'에 내심 기대를 걸던 부산 통합당도 높은 사전투표율로 보수결집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대신 부산 여야는 막판 선거전의 포커스를 ‘경제’에 집중시키고 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원장인 김영춘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에 대한 중앙·지방 정부의 지원책에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대한 4조 원 규모의 보증 보강 △무등록 사업자, 특수고용·비정규직 등 사각지대 대책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후보는 이날 ‘경부선 지하화’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부산 지역 후보들과 릴레이 유세를 벌이면서 "부산 경제발전을 뒤처지게 만든 경부선 철로를 지하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부산 후보들도 이날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가진 ‘부산시민들께 드리는 호소’ 행사에서 ‘부산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 선대위원장인 서병수 후보는 “기업은 코로나 줄도산에 떨고 있고 국민은 코로나 보릿고개에 울고 있는데 ‘586 조국 수호당’에 나라 운명을 맡겨야겠는가”라고 성토했다.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인 연제구 이주환 후보도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대책은 시급을 다투는 일"이라며 "여권의 '말로만 지원대책'이 서민들을 빈사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총선 자문단 소속 각 분야 전문가들 역시 지난 6일 4·15 선거 기획시리즈 ‘즉문즉톡’에서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 ‘1순위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전창훈·민지형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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