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기혈 순환 돕는 침구 치료·봉독 요법 효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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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하지 부종

Q.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40대 직장 여성이다. 일을 마치고 퇴근 시간이 되면 종아리가 많이 붓고 무겁다. 그 부위를 누르면 누른 자국이 오랫동안 가기도 한다. 큰 병이 아닐까 싶어 걱정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A. 다리가 붓는 증상을 하지 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은 몸 안의 수분이 불필요한 곳에 모인 것으로, 불필요한 곳에 수분이 있으면 노폐물이 되고 이러한 노폐물들이 쌓여서 부종을 일으킨다.

하지 부종의 경우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노폐물이 다리에 쌓여, 다리가 쉽게 붓거나 피곤해진다. 오후가 되면 오전보다 다리 굵기가 달라질 정도로 붓는 경우가 많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 다리에 큰 피로감이 있다.

또한 이런 증상이 잦아지면 평소에 얇게 비치던 핏줄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하지정맥류로 발전한 경우로 주위 피부색이 짙게 변하고 심한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신장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차가운 체질의 사람은 기혈(氣血) 순환이 약하고 노폐물이 잘 생겨 하지 부종이 오기 쉽다. 체질을 떠나서 체형과 자세 문제로 골반과 다리 균형이 무너져도 생길 수 있다.

하지 부종이 생기게 된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참고 지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거나 반복적,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적절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인체의 기혈이 순환을 잘해야 체내 수분 대사가 잘 이루어지고, 혈관에서 혈관 밖으로 혈액 성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돼 부종이 치료되는 것이다.

한의원에서 시술하는 침구 치료는 다리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하지 부종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정제된 한약 성분을 해당 혈(穴) 자리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치료나 염증을 동반한 경우 염증 질환을 개선하는 봉독 요법,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한약 치료도 효과적이다.

평소 하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분 정도 가볍게 걷거나 다리를 부드럽게 자극하는 마사지가 효과적이며, 반신욕도 다리의 혈액순환 개선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잘 때 다리를 올려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는 것, 굽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것, 음식을 짜게 먹지 않는 것, 하루 중 일정 시간 동안 누운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 등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것은 근육과 혈관을 압박하고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어, 하지 부종을 심하게 하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김지형 서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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