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건조한 날씨로 각질이 심해지는 환절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각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데는 목욕만 한 것이 없다. 대중목욕탕 이용이 꺼려지는 요즘은 ‘홈 스파’가 대세다. 은은한 아로마와 함께 즐기는 홈 스파는 ‘집콕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도 그만이다.


심신 안정·기분 전환에 아로마 효과
목욕 재미 더하는 거품 입욕제 인기
샤워 오일로 수분 공급·세정 동시에
환절기 두피 관리·모발 보호도 필수

환절기 건조한 피부관리를 위한 ‘홈 스파’ 제품이 인기다. 위부터 딥디크의 향초 베이, 유스트의 ‘백·노·삼’ 시리즈, 아베다의 ‘인바티어드밴스드 3스텝’ 제품, 러쉬의 다이너소어밤쉘. 각 사 제공

■아로마는 기본

심신 안정을 위해 욕조 물에 몸을 담근다면 ‘향’은 필수품이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대표 향초 ‘베이’(190g 8만 2000원)는 무화과나무에서 추출한 딥디크 만의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싱그러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향으로, ‘34번가’와 더불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흰색과 검은색의 깔끔한 디자인은 어떤 욕실에도 어울리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위스 정부의 인증을 받은 아로마 테라피 브랜드 ‘유스트’는 일명 ‘백노삼’으로 불리는 백리향 크림, 노간주 크림, 31오일이 입욕 제품 3총사로 꼽힌다. ‘31오일’(20mL 2만 5000원)은 유칼립투스, 박하, 오렌지 등 31가지 허브를 엄선해 3번의 정화과정을 거친 고순도 에션셜 오일로, 욕조에 50방울가량 떨어뜨려 사용하면 산림욕을 하는 듯한 숲속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몸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백리향 크림’(100mL 4만 2000원)과 순환을 도와주는 ‘노간주 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산액티브 ‘목욕소금’(500g 6만 8000원)과 ‘페티솔트’(500g 3만 2000원)는 피부에 필요한 미네랄을 공급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돈모로 만든 ‘바디 마사지 브러시’로 입욕 전 물기가 없는 상태의 피부에 마사지하면 각질 제거와 혈액순환 효과를 볼 수 있다.



■거품의 즐거움

영국 수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버블 바’는 ‘홈 스파족’에겐 입욕제의 대명사다. 별도 포장재가 필요하지 않고, 합성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신제품 중 인어 꼬리 모양 ‘머메이드 테일(1만 8000원)과 복숭아 모양 ‘피치 크럼블 버블룬(1만 9000원) ’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버블 바’만큼 ‘배스 밤’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배스 밤은 ‘밤(폭탄)’이라는 이름처럼 물에 닿는 순간 화려한 색감을 내며 발포가 되는 제품이다. 급속하게 발포할 때 거품이 생기고 터지는 소리는 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배스 밤 역시 러쉬의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발포할 때의 재미 때문에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우주 모양의 인터갈라틱 배스 밤과 공룡알 모양으로 두 번 나눠서 쓸 수 있는 다이너소어밤쉘에그 등이 대표적이다. 버블 바와 배스 밤을 섞어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매장에서는 두 제품을 혼합했을 때 원하는 색상과 향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더 바디샵’은 최근 극 건성 피부를 위한 ‘햄프 오버나이트 마스크(75mL 3만 원)’와 ‘햄프 샤워 오일(200mL 2만 2000원)’을 선보였다. ‘햄프 샤워 오일‘은 샤워 때 온 몸에 바른 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오일이 부드러운 거품으로 변해 수분 공급과 세정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햄프씨드 오일(삼 씨 오일)은 오메가3 등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두피에도 영양을

환절기가 되면 두피 각질은 심해지고, 모근이 약해져 탈모 현상이 심해진다. ‘아베다’의 ‘인바티 어드밴스드 3스텝’ 제품은 환절기에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다. 강황과 인삼 성분으로 두피에 활력을 주고 귤껍질과 그린티, 호장근, 암라, 감초 등 5가지 유래 항산화성분을 함유해 두피를 보호해 준다. 특히 인바티 어드밴스드 컨디셔너는 모발에 사용하는 다른 컨디셔너와 달리 두피에 사용해 영양분을 공급한다. 두피 활력 강화 트리트먼트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저’(150mL 85,000원)는 풍성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모로칸오일’은 샴푸 후 모발에 바른 후 물로 헹궈내는 헤어 마스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리스토러티브 마스크’(75mL 1만 8000원)는 모발 깊숙이 케라틴을 침투시켜 손상 모발 회복을 돕는다. ‘인텐스 하이드레이팅 마스크’(75mL 1만 5000원)는 건조한 모발에 즉각 수분을 공급해 주는 제품이다. 광택과 머리결 개선을 위해서는 이들 제품을 지속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