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나은 줄 알았는데…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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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퇴원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자 방역당국이 지침 보완에 나섰다. 경남도와 부산 해운대구는 선제적으로 완치자 전원을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

격리 해제 후 재양성 판정 116명
아직까지 2차 감염 사례는 없어
경남도·해운대구, 퇴원자 재검키로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가 격리해제 뒤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전날까지 116명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국에서 재양성 확인 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고, 연령대도 20대와 50대가 많기는 하지만 전체 연령대에 다 분포돼 있다”고 밝혔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각각 2명과 1명 사례가 보고됐다. 부산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재양성 판정이 재감염보다는 기존 바이러스가 환자 면역력이나 바이러스 자체 특성에 따라 재활성화돼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바이러스 PCR(유전자증폭) 검사 수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재양성 사례 가운데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2차 전파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해제자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침을 보완하고 있다. 종합적인 보건교육과 자가격리 권고, 관련 증상 발생 여부 모니터링과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와 격리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해운대구는 재양성자를 통한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치자 전수 재검 방침을 밝혔다. 경남도는 완치자 80명을 퇴원일로부터 7일을 기준으로 3일 이내 재검사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도 지역 내 확진자 20명 중 퇴원한 17명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차원의 퇴원자 전수 검사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면서 “퇴원자에 대해서는 2주 정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다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가 지역 내 재양성자 4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중 11명은 완치 후 무증상 상태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 판정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일로, 짧게는 1일에서 길게는 31일까지 분포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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