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해이해졌나 ‘거리두기’ 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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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최근 들어 주춤한 데다 지난 주말 대통령의 생활방역 전환 가능성 언급이 있은 뒤 자발적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한발 앞서 꿈틀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참여율은 더 높아졌고 학원 휴원율도 지난주보다 10%포인트(P)가량 더 떨어졌다.

학원 휴원율 전주보다 10%P↓
당국 “감당 힘든 결과 올 수도”

1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치원 긴급돌봄 참여 유아수는 5606명으로 전체의 13.6%에 이른다. 일주일 전인 6일 4367명(10.6%)보다 1239명 증가했고 3월 첫째 주 876명(2.1%)에 비하면 6.4배 증가한 수치다. 초등학교 긴급돌봄 참여 학생수도 이날 기준 2789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일주일 전 2422명(1.6%)보다도 367명 증가했고 3월 첫째 주 420명(0.3%)에 비하면 6.6배 증가했다.

학원 휴원율도 일주일 만에 10%P가량 떨어졌다. 13일 기준 부산의 학원 휴원율은 51.3%로 전체 8501곳 학원·교습소 중 4358곳만이 휴원에 동참하고 있다. 일주일 전인 6일 부산의 학원 휴원율은 59.5%, 5일은 61%였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조금만 더 참아 달라고 학원들에 요청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원들이 많다”면서 “감염병 확산을 막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문을 연 학원이 있다면 반드시 방역 지침을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를 어긴 학원들을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센터도 만들어 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런 느슨해진 분위기를 경계하고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3일 정부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느슨히 한다면 그 결과는 며칠 뒤, 몇 주 뒤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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