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 책임지는 신성장동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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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차세대기업인클럽’ 회장

지난 10일 부산 사하구 대륙금속(주)에서 박재영(42) 전무이사를 만났다. 박 전무는 대륙금속 박수복 회장의 아들로 부산의 대표적인 2세 경영인이다. 박 전무는 올해 1월부터 ‘차세대기업인클럽’의 7대 회장직을 맡았다. 일정대로라면 14일 차세대기업인클럽 총회에서 정식으로 취임했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아직 배울 것이 많아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이 모습을 좋게 보고 회장으로 뽑아주신 것 같습니다.”

향토기업 대륙금속(주) 전무이사
“언제나 공부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코로나 이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

박 신임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나 모임은 어렵지만 이를 기회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비롯한 계획된 여러 행사를 온라인상에서 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코로나 이후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 전반이 바뀐다고 하지 않습니까. 차세대기업인클럽은 기존 상공회의소나 협회보다 다가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는 올해 차세대기업인클럽의 목표를 ‘공부’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박 회장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일본어, 스페인어 관련 다양한 서적이 놓여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대륙금속은 일본과 접촉이 많다. 그래서 5년 전부터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까 싶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어느새 원서도 자연스럽게 읽는 수준이 됐다. 스페인어도 마찬가지다. 대륙금속이 멕시코 지역 진출을 고민하고 있어 책을 손에 들었단다.

“4차산업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코로나19 이후에는 한층 새로운 물결이 온다는 전망이 이어지지만 정작 대다수 기업들은 기존의 방식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감각과 영향력을 갖춘 차세대 기업인이 변화를 위한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합니다.”

박 회장은 부산지역 기업 이슈들에 대해서도 분명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최근 박 전무를 비롯한 회장단은 일본 영사관을 방문해 부산~하네다 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과 관계를 맺고 있는 부산 지역기업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영향때문에 한시적으로 부산~나리타 노선만 운항 중입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도쿄 도심까지 이동하는데 왕복 4시간을 빼앗겨 사실상 하루가 다 갑니다. 부산~하네다 노선이 가능해진다면 오전 미팅도 가능해 각종 현안에 대해 한층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박 회장은 새로운 부산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차세대기업인클럽 벤처대회’도 더욱 내실 있게 꾸밀 생각이다. 만화책 도서관처럼 다음 세대들이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항상 배울 수 있도록 귀를 열어두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차세대 기업인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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