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강서갑] 전재수 “재선 후에도 초심 유지” 박민식 “다시 한번 기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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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피 말리는 승부처 점검] 부산 북강서갑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위),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가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위),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가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 제공
부산 북강서갑은 ‘4·15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격전지로 부상했다.견고한 지지세를 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뒤를 미래통합당 박민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뒤쫓는 형국이다. 지난 8일 발표된 <부산일보> 여론조사(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4월 6일 조사.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서는 불과 0.9%포인트(P) 차이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선거 결과는 예측 불가 상태에 들어섰다. 이에 두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 열중인 가운데 선거 분위기는 고발전이 벌어지는 등 과열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전 후보는 ‘초심’ ‘한결같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13일 오후 북구 덕천로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나 후나 인간 전재수가 한결 같았듯 재선 후에도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북구주민들을 위해 제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강조했다.

전, 지역서 부지런히 바닥 다져
박 “반드시 북구 다시 살리겠다”
고발전 등 선거 막판 과열 양상

재선 의원을 지낸 후 20대 총선 패배를 맛봐야 했던 박 후보는 낙선 이후의 시간을 반성의 시간 등으로 표현하며 겸손함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구포동 일대 유세에 몰두하면서 “이번에는 사즉생(죽고자 하면 산다)의 각오로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권자를 만나면 “다시 한번 박민식의 손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초박빙의 대결로 흘러가면서 고발전이 벌어지는 등 선거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작은 지난 8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전 후보의 광고회사 월급 문제를 언급하면서다. 당시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전 후보에게 2012∼16년 북구에서 지역구를 관리하면서 선거운동을 했는데 직장을 비워 둘 수 있는지, 월급을 얼마나 받았는지 밝히라고 말했다. 통합당 선대위도 가세, “전 후보는 토론회에서 19대 총선에 낙선한 이후 2016년 4월까지 대전 모 광고회사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의 월급을 받았음을 인정했고, 총 1억 8400만 원 월급과 승용차, 법인카드까지 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후보 측은 해당 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발언 영상을 공유한 북구의회 의원 A 씨, 공동선대위원장 B 씨, 박 후보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C 씨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주장하는 사건은 2016년 검찰에 접수됐고 내사 결과 ‘범죄 혐의없음’ 처분됐다”며 “당시 근로계약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사업장별 고용보험 취득자목록조회 기재 내용, 하이패스 이용명세서, 계약 수주 리스트 등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황제월급 문제 제기는 저, 박민식이 했다. 허위사실 유포했다고 저를 고발해야지 왜 애꿎은 구의원을 고발하느냐. 당당하게 나서서 박민식을 고발하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혼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만덕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원생 박 모(28) 씨는 “두 사람이 하루이틀 선거 치르는 것도 아니면서 왜 저렇게 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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