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원안대로 - 노선 수정”… 대형 이슈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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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1] 울산·경남 후보들 대표 공약

경남에서는 각 지역 이슈를 놓고 여야 후보들이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담은 총선 공약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탈원전 정책 관련 공약(창원), 남부내륙철도 공약(진주),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문제(양산)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각 지역 선거 이슈로 떠올라 있다. 각 후보 간 입장차가 크다 보니 유권자들도 해당 사안의 찬반 입장에 따라 최종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 탈원전 정책 첨예 대립
野, 두산중·협력업체 위기 부각

양산 ‘부산대 부지’ 개발 방향 대결
울산, 여야 “제2혁신도시 유치”



■서부경남, 여야 엇갈린 공약

창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창원 개발 방안과 지역 이슈 해결을 약속하고 있다. 창원의창 민주당 김기운 후보는 ‘100만 창원특례시 지정’, 창원진해 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진해신항 광역철도 연결’ 공약을 각각 앞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야권 후보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통합당 박완수(창원의창) 후보는 ‘탈원전 정책 저지’를, 강기윤(창원성산) 후보는 ‘탈원전피해보전특별법 제정’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강화되면서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과 협력업체들에 위기가 닥친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창원성산의 정의당 여영국 후보도 두산중공업 대량 해고 중단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주에서는 남부내륙철도를 둘러싼 공약 대결이 뜨겁다. 진주갑에서는 통합당 박대출 후보가 ‘남부내륙철도 원안 사수’를 핵심 공약으로 삼았다. 창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창원 쪽으로 이동시키자는 변경안을 내세운 데 대해 당초 원안대로 진주 노선을 지키겠다며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진주갑·을 민주당 후보인 정영훈, 한경호 후보도 각각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남부내륙철도 원안 유지와 조기 착공’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점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김해는 ‘공항’, 양산 ‘부산대 부지’ 대결

김해 지역 후보들은 공항과 항만을 활용한 물류 도시 비전을 내세웠다. 민주당 김해갑 민홍철 후보는 ‘동남권 국제 물류중심도시 기반 조성’ 공약, 김해을 김정호 후보는 신항배후 국제물류단지와 동북아 물류R&D 산업단지 조성’ 공약을 각각 내놓고 있다. 통합당 김해갑 홍태용 후보는 ‘항공정비산업단지 유치 등 항공산업특화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김해을 통합당 장기표 후보의 ‘경전철 장유 연장과 비음산 터널 조기 착공 등 교통 혁신’ 공약도 주목할 만하다.

양산갑에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개발 방식을 놓고 여야 후보 간 공약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영 후보는 이 부지를 공영개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윤영석 후보는 민자유치 개발 약속을 내놓으며 지역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양산을 지역에서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양산을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공약, 나동연 통합당 후보는 ‘부·울·경 행정통합’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울산, 여야 모두 ‘제2 혁신도시 유치’

울산에서는 여야 후보 가릴 것 없이 제2 혁신도시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중 중구의 민주당 임동호 후보와 통합당 박성민 후보 간 공약대결이 후끈하게 펼쳐지고 있다. 구도심과 혁신도시가 공존하는 이 지역에서 임 후보는 ‘구도심 복합행정타운 건설’ 공약으로 구도심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선 반면 박 후보는 ‘혁신도시 종가로 확장’ 공약으로 지역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 민중당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는 동구 역시 후보들 공약 차별화가 눈길을 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염포산터널·울산대교 통행료 무료’ 공약으로 힘 있는 여당 후보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합당 권명호 후보는 ‘대왕암공원 힐링테마파크 건설’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조선해양신기술타운 조성’ 등을 내세워 노동자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성훈·김영한·권승혁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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