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독재 지역 거덜” “무능한 정권 심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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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즉톡] 유권자 향한 ‘마지막 한마디’

‘D-1, 한마디 호소로 최종 승기를 잡아라!’

부산에서 4·15총선의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지면서 유권자를 향한 후보들의 호소력 있는 한마디가 여의도행 티켓의 주인을 가를 수 있게 됐다. <부산일보> 총선 기획시리즈 ‘즉문즉톡’은 후보들에게 투표 직전 어필하고 싶은 '마지막 한마디'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성과 이행 강조·감성 호소 등
D-1, 후보들 강점 내세워 어필

■“공약 이행은 내가 찐이야”…성과 강조형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싶은 한마디를 채팅방에 톡으로 요청하자,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북강서을) 후보는 즉각 “구포 개시장을 60년 만에 없애 버린 실력”을 들고 나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준호(해운대을) 후보는 “센텀2지구 완성, 8만 4000개 해운대형 일자리”를 만든 자신에게 투표해 달라며 성과를 내세웠다. 식약처장 출신의 류영진(부산진을) 후보는 “마스크 공장을 2년 만에 20여 개에서 124개로 늘려 코로나19를 막아낸 숨은 공로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하태경(해운대갑) 후보는 “국제 바칼로레아(국제표준교육과정) 도입”으로 지속적인 교육혁신 공약 이행을 내걸었고, 김도읍(북강서을) 후보는 “밑그림에 색을 입혀 가는 과정”이라며 그간의 공약과 성과를 믿고 맡겨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갈아엎으입시더”…감성 자극형

민주당 이재강(서동) 후보는 “통합당의 40년 일당독재가 지역을 거덜 냈다”며 “황무지에 꽃을 피우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같은 당 이상호(사하을) 후보는 “이사 가지 마십시오”라며 “이상호가 국회로 가면 사하을은 분명히 발전하고 좋아진다”고 자신했다. 강윤경(수영)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붙여 준 별명인 “수영 복덩이”를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고, 최택용(기장) 후보는 “기장 주민이 곧 최택용의 하늘님”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 이주환(연제) 후보는 “깨끗한 청렴 정치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표심을 자극했다. 서병수(부산진갑) 후보는 “투표로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며 정권심판론을 재차 거론했다. 장제원 후보(사상) 후보는 “빚더미에 앉은 대한민국을 절대로 후대에 물려줘서는 안 된다”며 3선의 힘과 비전을 믿어 달라고 했다.



■"이런 국회의원은 안 될 것"

즉문즉톡을 통해 후보들에게 당선 이후 절대로 ‘이런’ 국회의원은 되지 않겠다는 약속도 부탁했다. 스스로 꼴불견 국회의원이 되지 말자는 다짐을 받기 위함이었다. 민주당에선 ‘싸우지 않고(사하갑 최인호·남갑 강준석), 가면을 쓰지 않겠으며(부산진을 류영진), 이웃집 아저씨 같은(남을 박재호), 정직하게 일하는(연제 김해영·북강서갑 전재수), 유권자를 배신하지 않는(사하을 이상호)’ 의원이 되겠다는 등의 약속이 있었다. 통합당 부산진을 이헌승 후보는 ‘선동’하지 않겠다고 짧지만 강한 단어를 꺼냈고, 사상 장제원 후보는 ‘남의 업적을 가로채는’ 의원이 되지 않겠다는, 사연이 있을 법한 약속을 던졌다. 북강서을 김도읍 후보는 ‘거짓말하는 국회의원은 거절한다’고 전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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