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아니라 정당 이름 꼭 확인하고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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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투표 이렇게

‘15일에는 1번(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찍고, 5번(비례대표 더불어시민당) 찍는 날.’ ‘2번(지역구 미래통합당)과 4번(비례대표 미래한국당), 이(2)판사(4)판.’

기표 내용 보이지 않게 접어 투입
세로든 가로든 접는 방식은 무관

정치사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성정당으로 인해 등장한 홍보 문구다. 1번과 5번, 2번과 4번 등 기호를 기억하고 투표소에 들어갔지만 비례대표 투표용지 속 위치한 순서가 달라 많은 유권자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칸에 기표를 해야 내가 지지하는 정당을 찍을 수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민주당 지지자는 비례대표 투표용지 세 번째 칸, 통합당 지지자는 두 번째 칸에 찍어야 한다. 이 같은 혼란이 야기된 이유는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기호 3번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즉, 비례대표 투표 용지 첫 번째 칸은 기호 3번인 민생당이 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원내 가장 많은 의석과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자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맨 윗칸부터 빈칸 없이 3번 민생당, 4번 미래한국당, 5번 더불어시민당, 6번 정의당, 7번 우리공화당으로 채워져 있다. 지금까지의 선거에서는 지역구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양쪽의 같은 위치에 같은 정당이 위치했으나 이번에는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가상의 지역구에서 민주당 ㄱ 후보, 통합당 ㄴ 후보, 민생당 ㄷ 후보, 정의당 ㄹ 후보, 민중당 ㅁ 후보가 출마했다면 지역구 투표용지에는 이들 정당 순서대로 배치돼 있다. 하지만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순서가 다르다. 앞서 설명한 대로 민생당,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 순이다. 결국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지지 후보와 정당명을 정확히 인지한 다음 투표용지 왼쪽 끝에 위치한 번호를 정확하게 확인한 뒤 표시해야 한다.

또한 일부 유권자 사이에서는 접는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투표 후 용지 접는 방식에 대한 질문부터 “세로로 접어야 한다. 가로로 접으면 무효가 된다”는 등 다양한 글이 게재돼 있다. 이 또한 어떤 방식으로 해도 문제가 없다.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게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어떻게 접어서 투표함에 투입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기표한 내용이 보이지 않게 접어서 투표함에 투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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