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이 적용된 제주도 넙치양식장. 부경대 제공

부경대는 LED(발광다이오드) 빛 응용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원격제어 기술, 수산양식 기술을 융합해 어류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스마트 양식기자재 기술을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경대 수산생물융합연구센터
최적 LED 파장·조명 시스템 개발

부경대 LED-수산생물융합생산연구센터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2015년부터 LED와 ICT를 융합한 양식기자재 개발·상용화 연구를 진행, 양식 어류 생산성을 높일 ‘LED-ICT-수산양식 융합형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제주 양식현장에서 넙치 4만~6만 마리를 대상으로 실증연구를 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개발한 조명시스템이 설치된 수조 속 넙치가 15~79%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폐사율도 낮고 건강한 넙치 양식이 이뤄져 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LED 파장에 따른 어류 유영 변화, 면역 효과와 상처 회복 효과, 스트레스 저감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양식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LED 파장을 찾았다. 연구팀은 여기에 수분과 염도, 수조 내 최적 파장, 복지 사육이 가능한 빛 제어 등이 가능한 최적 조명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올해부터 2년간 넙치 외 다른 양식 어종을 대상으로 LED 효과 등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유영문 센터장은 “국내 양식 산업은 매뉴얼화 되지 않은 양식 기술·기자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 기자재 개발을 통해 어가 소득증대는 물론 양식 산업 표준화·첨단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