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중국 겨냥 “코로나 기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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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UCLA 메디컬센터에서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개인 보호장비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3일(현지시간) 58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30% 이상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2만 3649명으로 집계됐다. 마지막까지 사망자가 없었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WHO 대응 문제도 함께 조사
결과 따라 양측 책임 물을 수도
백악관-주정부, 경제 재개 삐긋

뉴욕주 등 동부 6개 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3개 주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계획을 함께 논의키로 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로드아일랜드 등 동부 6개주 주지사들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실무자들로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워싱턴 등 서부 3개주 주지사도 경제 재개를 위해 공동의 접근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 결정 권한은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고 밝혀 경제 정상화 문제가 대통령과 주지사 간 권한 논쟁으로 번질 수도 있어 보인다.

이와 별개로, 미 공화당이 코로나19의 기원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강하게 주장하는 터에 여당인 공화당이 의회 차원에서 이를 입증하겠다는 취지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장 큰 인명피해를 본 미국이 중국과 WHO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공화당 론 존슨 의원은 13일 상원의 주요 감독 위원회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 및 대응과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원 국토안보위가 “이 문제 전체를 감독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주요 조사 대상으로 △국가의 비축량이 잘 준비되지 않은 이유 △의약품 성분과 의료기기가 해외에서 생산되는 이유 △WHO의 대응 △바이러스가 발원지에서 퍼져 나간 과정 등을 꼽았다.

존슨 의원은 “이 모든 게 어디에서 시작됐는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겨진 것인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나온 것인가. 다른 치료법을 찾아내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일을 덮으려 했을 수 있는 WHO의 역할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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