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1일부터 무관중 연습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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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프로야구 개막이 유력하다. KBO는 오는 21일 시즌 개막일을 최종 결정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팀 간 연습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1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자체 평가전에서 2회 초 정보근의 2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김동한이 홈으로 파고 들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개막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당초 14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정규 시즌 개막일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오는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개막일을 논의키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려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복안이다.

KBO·구단 어제 긴급 이사회
정규리그 5월 1일 개막 가정
21~27일 근거리 팀끼리 개최
4경기씩 총 20경기 일정 진행
21일 이사회 재개 개막일 확정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1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과 팀 간 연습경기 일정을 논의했다. 이사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는 19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1일부터 27일까지 물리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프로팀 간 연습경기를 벌이기로 했다. KBO는 인접한 팀끼리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치르도록 일정을 짰다고 소개했다.

각 팀은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이 일정은 5월 1일 정규리그 개막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이미 개막 2주 전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개막일에 따라 연습 경기를 줄일 수 있다는 탄력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19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50명대를 일정 기간 유지된다면, 5월 1일 무관중으로라도 개막 팡파르를 울릴 가능성이 높다.

KBO 사무국은 예상 개막 시점인 5월 1일보다 정규리그 개막일이 지연되면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로 편성할 참이다.

만약, 정규 시즌이 5월 1일 개막된다면 시즌 축소 없이 144경기 전체를 소화할 수 있다.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돼 시간을 벌었고, 올스타 휴식 기간에도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른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를 위해 KBO 사무국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대관을 완료했다. 11월 15일 이후에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른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에서 3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21일 창원구장에서 NC 다이노스, 23일 사직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 24일 사직구장에서 NC, 27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경기를 펼치는 등 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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