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관전 포인트] PK ‘유력인사 빅4’ 누가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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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호소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총선 후보들이 부산진구 전포동 충렬공 송상현 동상을 참배하고 코로나 국난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위). 같은 날 오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대시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큰절을 하고 있다. 강선배·김경현 기자 ksun@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총선 후보들이 부산진구 전포동 충렬공 송상현 동상을 참배하고 코로나 국난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위). 같은 날 오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사에서 ‘대시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큰절을 하고 있다. 강선배·김경현 기자 ksun@
마침내 ‘운명의 날’이 밝았다. 16일 오전 최종 승패가 결정되는 21대 부산·울산·경남(PK)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빅이벤트다.

이번 PK 총선에선 주요 정당 전체 의석 수와 유력 인사들의 생환 여부, 신인들의 경쟁력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영춘·김두관·서병수·김태호
대부분 박빙 대결 전개 ‘안갯속’
전체 40석, 여야 의석 변화 주목
현재 민주당 10석, 통합당 26석
신인 39명 금배지 여부도 관심

■여야 의석 확보 얼마나?

아무래도 4·15 PK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전체 40개 PK 선거구에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이다. 현재 민주당은 10석(부산 6, 울산 1, 경남 3)을 차지하고 있고, 통합당은 26석(부산 12, 울산 3, 경남 11)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1차 관건은 민주당과 통합당의 현 의석 수 유지 여부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지금의 의석을 그대로 확보할 경우 ‘무승부’라고 볼 수 있다. 투표일 하루 전인 14일 여야 각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세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15곳(부산 8, 울산 2, 경남 5), 통합당은 34곳(부산 15, 울산 6, 경남 13)을 각각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양 당의 우세지역을 합치면 49곳으로 전체 PK 선거구를 상회한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은 부산 중영도, 부산진갑, 사하을, 해운대을, 연제와 울산 북, 울주, 경남 김해을, 양산을, 창원진해, 거제 등 11곳을 서로 유리하거나 박빙으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이들 중 일부는 ‘초박빙’의 대결이 진행되긴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우세지역을 부풀리기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권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과 민주당의 수도권 압승에 대한 부·울·경의 견제 심리 작동 여부, 연령별·지역별 투표율 등 복잡한 변수에 따라 PK 총선의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인사 생환 가능?

유력 인사들의 생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PK 총선에는 차기 주자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춘 김두관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출마해 있다. 향후 PK 시장·도지사 도전 예상자로는 민주당 박재호 최인호(부산) 후보와 통합당 조경태 장제원(부산) 이채익 박성민(울산) 윤영석 박대출 나동연(경남) 후보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역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거나 박빙의 대결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2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를 겨냥한 권력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 인사는 차기 대권이나 부·울·경 시·도지사 도전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PK 정치권의 대규모 지각개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유권자들은 투표할 때 ‘유력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인들의 분전도 주목

신인들의 경쟁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PK 총선에는 민주당 20명과 통합당 19명 등 총 39명의 유력 정당 소속 신인들이 도전했다.

이들 중 부산의 7명과 울산의 3명, 경남의 6명 등 최소 16명 이상은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이 실제로 금배지를 달 경우 역대급의 신인 당선이다. 20대 총선에선 PK에서 신인 13명(부산 5, 울산 2, 경남 6)이 당선됐다. 이들 신인 중 상당수는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출신이거나 정부와 정치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중앙 정치권에서 상당한 역할이 기대된다. 일부 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회 경험이 풍부한 보좌진을 채용해 21대 국회 개원에 대비해 온 상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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