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김태호] PK 선거구 중 ‘무소속 당선’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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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민심의 선택] 화제의 당선인

김태호 무소속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당선인이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무소속) 당선인은 “위대한 민심이 승리의 기적을 낳았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우리 지역 대변화의 큰 정치를 바라는 군민들의 소망이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당으로 돌아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고, 정권창출의 중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큰 인물’ ‘토박이’ 앞세워 승리
차기 대권가도 등 유리한 고지

김 당선인은 부산·울산·경남(PK) 40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무소속 당선’의 기록을 세웠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강석진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높은 정당 지지도가 무소속 김 후보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큰 인물’과 ‘토박이’로 난관을 돌파했다. 사실 그는 PK 보수 정치권의 유일한 차기 주자로 통한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큰 정치로 우리 고향을 일으키겠다”며 ‘4개 군 공동발전 협력체계 구축’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여기에 거창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고향에서 졸업한 유일한 인물이라는 토박이론도 먹혀 들었다. 김 당선인은 다른 무소속 후보들의 끊임없는 지원유세 요청에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정치 입문 후 처음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에겐 2가지 무거운 과제가 있다. 일단 선거 과정에서 다른 경쟁자들과 쌓인 앙금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그는 “선거 기간 있었던 대립과 갈등을 모두 털어내고 화합하고 소통하며 지역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당 복당도 김 당선인이 서둘러야 할 과제이다. 기존 통합당 지도부가 대부분 낙선한 상황에서 김 당선인이 복당한다면 당 대표 경선과 차기 대권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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