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격전지, 개표 내내 피 말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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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6시 15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부산 8개 선거구에서 경합 지역으로 나온 대로 이들 지역에서는 개표 내내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북강서갑 남을 사하갑 기장 등 4~5곳에서 여야 후보간 추격전이 펼쳐졌다. 경남은 양산을, 산청함양거창합천 진주갑 등지에서, 울산은 남갑 등 2곳에서 박빙 대결이 벌어졌다.

북강서갑·남을·사하갑 등
1~3%P 격차 ‘진땀 추격전’

부산 최대 격전지로 꼽혀 온 부산진갑에서는 개표 내내 혼전 양상을 보였다. 개표에 들어가자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불과 1~3%포인트(P) 격차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 후보 캠프 관계자들도 내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우세하다는 걸 지켜본 서 후보 역시 침착했으나 긴장하는 표정도 나왔다. 결국 서 후보는 개표가 상당히 진행된 시점에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남을 역시 피말리는 대결이 이어진 또 다른 초접전지였다. 민주당 박재호 후보가 개표 시작 후 5% 안팎 우세를 유지했으나 통합당 이언주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한때 역전을 시켰지만 결국 박 후보가 신승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통합당 박민식 후보 간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북강서갑에서도 모두의 예상대로 피 말리는 초접전이 내내 이어졌다. 출구조사 결과가 혼전으로 나온 이 지역에서는 박 후보 측 맹추격이 시작됐지만 결국 몇차례 혼전을 거쳐 전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 가장 늦게 개표가 진행된 사하갑에선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통합당 김척수 후보 간 접전이 펼쳐졌다.

그 밖에 수영 동래 남갑 등 사전투표함을 먼저 연 선거구에서는 개표율 20% 안팎까지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 나가는 곳도 있었으나 본선거 투표함을 개표하면서 통합당 후보가 역전을 하거나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었다.

경남에서는 산청함양거창합천의 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의 쫓고 쫓기는 대결이 볼만했다. 선거구 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합천군에서 2~3%P가량 앞서가던 강 후보가 두 번째 최다 유권자 지역인 함양에서 10%P 이상 앞서간 김태호 후보를 내내 맹추격하는 선전을 펼쳤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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