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아무도 하지 못한 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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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하지 못한 말

최영미 시인이 9년 만에 낸 산문집.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억과 방황, 촛불시위를 향한 응원과 의지, 시 ‘괴물’ 발표 이후 미투의 중심에 서게 된 시인의 고민과 투쟁의 과정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페이스북과 지면을 통해 공개했던 글을 다듬고 내용을 보충했다. 최영미 지음/해냄/272쪽/1만 5800원.



■푸른 눈썹

2019년 경남작가상을 받은 하아무 작가의 소설집. 9편의 중단편에는 주변부 존재들의 깊은 슬픔과 삶을 담고 있다. 소설의 중심인물은 하나같이 안간힘을 다하지만, 가난하고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여운 존재다. 하지만 비참과 절망의 상황에서 움트는 신생의 기운을 보여준다. 하아무 지음/도서출판 북인/252쪽/1만 3000원.



■지방에 산다는 것

전국 땅덩어리의 11%를 갓 넘는 수도권에는 인구 절반이 몰려 살고 입시를 앞둔 학교에서는 줄곧 ‘in서울’을 주입한다. <경남도민일보> 기자인 저자는 2016년 이후 4년간 지방분권 기획취재를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문화적 소외가 심각한 한국사회 지방의 현실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이일균 지음/도서출판 피플파워/264쪽/1만 3000원.



■철학자들과 함께 떠나는 글쓰기의 모험

근대적 글쓰기가 가지는 계몽과 객관적 사실의 전달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참다운 나를 찾아가기 위한 정신의 오디세이’를 다룬 글쓰기 입문서. 프리드리히 니체, 블랑쇼, 롤랑 바르트, 폴 사르트르, 발터 벤야민,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등 주목 받는 7명 현대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를 보여준다. 황산 지음/북바이북/232쪽/1만 5000원.



■세계는 지금

MBC 워싱턴 특파원과 보도국장 출신인 저자가 펴낸 월드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황과 공포의 수령에 빠진 세계의 모습을 그렸다. 미·중 전방위 충돌, 핵무기 확산, 미국 중동 전략까지 바꾸게 한 미국 셰일혁명, 한국과 일본의 갈등 관계, 영국의 EU 탈퇴 등을 정리했다. 문호철 지음/종문화사/324쪽/1만 5800원.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범죄 심리학자 이수정 박사와 <씨네21>의 이다혜 기자가 범죄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 약자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법을 제시한다. ‘가스등’ ‘사바하’ ‘미저리’ ‘기생충’ ‘번지 점프를 하다’ 등 가정 폭력, 비판 의식 결여, 성범죄, 계층 문제, 미성년자 보호를 주제로 다룬 다양한 영화가 등장한다. 이수정 외 지음/민음사/412쪽/1만 8000원.



■낙동강 1300리, 굽이굽이 아름다운 물길 여행

사람에게 버림받은 고양이와 개가 낙동강 1300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이 추구한 정신세계를 만난다. 긴 여정 끝에 이들은 따듯한 마음을 가진 가족을 만나고 새로 살게 될 터를 잡는다. 자연을 훼손한 사람만이 자연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유명은 글/정다희 그림/아롬주니어/154쪽/1만 2000원.



■위로의 초짜

키우던 미꾸라지가 죽어서 슬퍼하는 민효를 보고 은수는 위로를 하지만, 오히려 민효의 화를 돋운다. 다림질을 하다 실수로 바지를 태운 엄마에게도 은수는 제대로 된 위로를 하지 못한다. 위로에 서툰 주인공 은수가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위로하는 법을 알아가는 이야기. 임근희 글/이나래 그림/좋은책어린이/64쪽/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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